괴산오일장은 달력에 3과 8이 들어가는 날자에 열리는 3,8장이다.
긴 가뭄과 메르스의 여파때문인지 오일장 맞은 편 괴산시장은 물론이고 길건너편의 오일장도 한산하기만 했다.
손님보다 상인이 더 많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한산한 시장, 시장은 북적거려야 맛인데 너무 한산하니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산 사람은 살아갈 길이 있지 않겠는가?
오일장에 나와 오랜만에 만난 이들이 간이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세월을 진단하고 있다. 어쩌면, 남정네들에게는 이 맛이 오일장의 맛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귀동냥을 해보니, 오일장에서의 대화주제도 서울 여느 포장마차에서 들을 수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뉴스는 빠르고, 평준화 되었는데 살림살이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