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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증시의 일시적 거래 중단 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뉴욕 증시의 일시적 거래 중단 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기술적 장애로 3시간 넘게 거래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NYSE의 주식 거래가 8일 오전 11시 32분(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예고 없이 정지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정상 운영됐으나 뉴욕 증시는 일대 혼란을 겪어야 했다.

뉴욕 증시는 거래 중단 3시간 38분 만인 오후 3시 10분부터 다시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이 나스닥이나 전자증권거래소를 통해 거래하면서 집단적 투매 같은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리스 디폴트 사태와 중국 증시 폭락 여파로 이날 다우종합지수가 전날 대비 1.47% 폭락한 가운데 갑작스러운 거래 중단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뉴욕 증시가 기술적 장애로 거래 시스템 중단 사고가 나온 것은 지난 2005년 6월 통신 계통 기술 문제로 폐장 4분을 남겨두고 거래가 중단됐다가 다음날 오전 재개장된 이후 10년 만이다.

월스트리트와 현지 언론은 이번 사고가 2013년 8월 나스닥 거래가 3시간 동안 중단됐던 '플래시 프리즈' 사태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원인 분석에 주목하고 있다.

NYSE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거래소 내부의 기술적 장애로 주식 거래를 일시 정지했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구체적 원인은 공개하지 않고 "해킹 공격은 아니다"라고만 밝혔다.

항공사·신문사 시스템도 이상... 해킹 가능성 제기

이 밖에도 미국 대형 항송사 유나이티드항공과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 컴퓨터 시스템도 잇따라 기술적 장애를 일으키면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곧바로 미국 내 유나이티드항공의 모든 여객기 이륙을 40분 가까이 금지했다. 이 때문에 800편의 여객기 운항이 지연되고 60편이 취소되고 말았다.

더구나 국제해커조직 '어나니머스'가 전날 트위터 계정에 "내일이 월스트리트에 나쁜 날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희망한다"라는 글을 올려 관련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사고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회견에서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을 받은 징후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성명에서 "이번 사태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뉴욕증시#해킹#사이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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