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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말 국가정보원을 비공개로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2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오후 언론에 알리지 않은 채 내곡동의 국정원 청사를 방문했다. 사진은 박 대통령과 이병호 국정원장. 2015.7.12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말 국가정보원을 비공개로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2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오후 언론에 알리지 않은 채 내곡동의 국정원 청사를 방문했다. 사진은 박 대통령과 이병호 국정원장. 2015.7.12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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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국가정보원을 비공개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13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격려차 국정원을 방문했다"라며 "정보기관 방문이어서 일정을 비공개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정원을 방문해 이병호 국정원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고, 1·2·3차장과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간부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으니 북한정보들을 잘 수집하고, 안보태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대중·노무현·이명박 등 전직 대통령들은 취임 1년차에 '공개' 방문했고, 박 대통령이 국정원을 방문할 당시 국회법 개정안 처리와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문제를 두고 당청 갈등이 고조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의 비공개 방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정원-검찰'로 이어지는 공안통치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국정원 측은 "대통령이 한 번은 국가정보기관을 방문해야 하니까 방문한 것이다"라며 "비공개로 방문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정원은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이탈리아 해킹업체인 '해킹팀'으로부터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돼 또 다시 '사이버 사찰' 의혹에 휩싸였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내일(14일) 전체회의를 열어 해킹 프로그램 구입 과정과 배경, 용도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병호 원장은 지난 3월 취임식에서 "국정원은 권력기관이 아닌 순수한 안보전문 국가정보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라고 주문한 바 있다.


태그:#국정원,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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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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