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70년,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의 골이 깊습니다. 이념적 갈등도 여전합니다. 좀처럼 변하지 않는 분단 현실 속에서, 문학의 감동이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천만의합창국민위원회'와 <오마이뉴스>가 함께 통일를 염원하는 시를 연재합니다. 국내 시인과 사할린 동포 시인, 특히 재일조선인 시동인회 <종소리>의 시인들이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작은 실천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열정이 모일 때 통일이 성큼 오리라 믿습니다. [편집자말] |
박청순
'통일'
이 말에 어떤 이는
'태극기'를
련상한단다
그 뜻이 뭐냐 물어 보더니
어릴 때 교실에서
맹세 다진 기억이
그렇단다
'통일'
이 말에 어떤 이는
'걱정'이란 말을
련상한단다
그 뜻이 뭐냐고 물어 보더니
남북으로 갈라져 60년
사람들 생각도 생활도 다르잖냐
그렇단다
'통일'
이 말에 어떤 이는
'먼 기적'이란 말을
련상한단다
그 뜻이 뭐냐고 물어보더니
꿈이고 리상이라
현실과는 멀고 또 멀잖냐
그렇단다
'통일'
이 말에 난
눈을 뜨고 서로를 보고
리해하고 아는 게 먼저라 생각한다
서로가 가지는 아픔
심장으로 알고
진심으로 리해하고
뜨겁게 사랑을 하는 거라고
'통일'
이는 그 누가 이룩해주는 건 아니라고
우리가 저 장벽을 부수거는지
우리 민족의 힘으로 부수는게 뜻이 있다고
똑같은 민족의 향기 서로가 맡아
그 따뜻함을 느껴야만
잠깐 미워를 했었어도
만나고 사랑을 해야 통일을 할 수 있다고
박청순 시인은 |
-1960년 일본 도치기현 출신. 본적은 경상남도 산청군 -조선대학교 문학부 졸업 -1983년~1996년 이바라기조선초중고급학교 국어교원 -작품<색동저고리 통일저고리>가 공화국의 <군중문학작품현상모집> 3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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