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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히로시마 피폭 위령식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연설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히로시마 피폭 위령식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연설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원폭 70주년을 맞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새로운 핵무기 폐기 결의안을 유엔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6일 일본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70주년을 맞이하는 위령식이 열려 일본 정부와 세계 100개국에서 온 외교사절 등 약 5만50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위령비에는 지난 1년간 새로 사망하거나 사망이 확인된 피폭자 5359명의 명단이 올라갔고, 70년 전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8시 15분 참석자 전원이 묵념으로 피폭자를 애도했다.

아베 총리는 연설에서 "피폭 70주년을 맞아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일본은 세계 유일의 전쟁 피폭국으로서 '핵무기없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핵무기 보유국과 비핵 국가의 협력을 촉구하며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을 쌓아가고 있다"며 "올 가을 유엔 총회에서 새로운 핵무기 폐기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폭 피해만 강조... 침략 전쟁 반성은 없어

앞서 평화선언문을 낭독한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도 "극한의 비인도적이고 절대악인 핵무기 폐기를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핵무기 폐기와 핵무기 금지 조약을 위한 세계적인 흐름을 이끌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고향인 히로시마는 가족들의 따뜻한 삶, 아이들이 함께 뛰어 노는 강변 등이 있는 도시였다"며 "그러나 한 발의 원자폭탄이 떨어지면서 모든 것이 파괴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마쓰이 시장은 "무력에 의존하지 않는 폭 넓은 안보 구조를 만들어 가야한다"며 "일본 헌법의 평화주의가 보여주는 진정한 평화의 길을 전 세계에 전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해 6만여 명이 즉사하고 그해 14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흘 뒤 나가사키에도 원자폭탄이 투하되면서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일본의 침략 전쟁에 대한 반성은 담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오는 14일 종전 70주년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베 신조#히로시마#원자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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