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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사고는 끝이 없습니다. 수레가 굴러가는 한 남을 수밖에 없는 바퀴자국처럼 인간과 사회, 국가와 정치가 존재하는 한 겪으며 극복할 수밖에 없는 게 사건과 사고로 이어지는 세상사 이슈들이라 생각됩니다.

끔찍하거나 불행할 지라도 이미 벌어진 사건·사고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입니다. 하지만 결과라고 해서 무관심하거나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건 단순히 과거를 알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또 다른 준비이자 실천입니다.

이미 과거사가 된 사건과 사고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 본질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그 과정이 끔찍할지라도 그런 사건과 사고가 가능했던 이유, 원인, 과정, 결과 등을 꼼꼼히 살피고 낱낱이 따져 냉철히 분석해야 합니다.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진단할 수 있고, 진단이 정확해야 정확한 처방을 내릴 수 있고, 처방이 제대로 여야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진단이 정확하면 어떤 증세를 보이며 어떻게 진행될 지를 가늠하는 예후에 대한 대처도 정확합니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별별 사건사고가 다 있었습니다.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추리소설처럼 버젓이 일어나고, 사람들을 어이없게 하는 사건사고들이 시리즈물처럼 연달아 일어났습니다.

이슈 시대 필독서 <인문학으로 깊이 읽는 ISSUE>

 <인문학으로 깊이 읽는 ISSUE> (지은이 송주성 / 펴낸곳 써네스트 / 2015년 8월 15일 / 값 20,000원>
 <인문학으로 깊이 읽는 ISSUE> (지은이 송주성 / 펴낸곳 써네스트 / 2015년 8월 15일 / 값 20,000원>
ⓒ 써네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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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깊이 읽는 ISSUE>(지은이 송주성, 펴낸곳 써네스트)는 2015년에서 2016년으로 이어지는,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한국을 현재진행형으로 뒤흔들고 있는 사건, 사람들을 절망하게 하고 아연실색하게 하였던 사건과 사고들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살펴 본 진단이자 처방입니다. 

사건사고를 보도하고, 분석하고, 진단한 글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실을 사실대로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깊고 진득한 글은 흔하지 않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사실만이라도 있는 그대로 알려주면 좋으련만, 어떤 글들은 왜곡에 가까울 만큼 사고의 원인을 엉뚱하게 진단하고, 그 결과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을 동원해 민심의 물꼬를 엉뚱한 쪽으로 유도하거나 사건에 대한 관심을 사실에서 멀어지도록 여론을 호도하는 데 앞장서는 글들도 없지 않습니다. 

책에서는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도덕적 의혹이 끊이지 않던 이명박이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마키아벨리즘의 승리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이명박 정부, 마키아벨리즘의 승리로 탄생한 이명박 정부가 남긴 결과는 대한민국 산하가 현재진행형으로 겪고 있는 각종 후유증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슈 포인트 1

총리나 장관 등 고위 공직 후보자들이 부정부패와 비리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국가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공직자에게 중요한 것은 업무능력이지 도덕성이 아니지 않느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공직자의 자질로서 도덕성과 능력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가? -<인문학으로 깊이 읽는 ISSUE> 84쪽-

결론은 분명하다. '우리가 뽑는 것이 공적 업무를 수행할 사람이지 도덕적 성인은 아니지 않느냐?'는 말은 정확히 반대로 뒤집어져야 한다. 우리는 가능한 한 도덕적 성인을 공직자로 뽑아야 한다. 능력이 부족한 고양이는 생선 가게를 잘 지키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려고 노력이라도 하겠지만, 뛰어난 능력으로 부도덕한 짓을 서슴지 않는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겨 놓으면 생선 가게는 이제 문 닫을 일만 남겨놓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인문학으로 깊이 읽는 ISSUE>  87쪽-

박근혜 정권, 비밀주의가 무능 원인

세월호 침몰로 무고한 수백 명이 수장되는 엄청난 사고가 발생해도 우왕좌왕하고, 창궐하는 메르스를 어쩌지 못해 미국 뉴욕타임스가 '남한의 메르스 때문에 탈북자들조차 다시 북한으로 돌아갈 지경'이라고 조롱을 할 만큼 정부가 무능했던 데도 분명 이유가 있을 겁니다. 책에서는 그 무능의 원인을 비밀주의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네이처를 비롯한 세계적인 과학학술지나 중국 등 여러 나라 과학자들이 분석해 본 바에 의하면 한국에서 그런 사태가 일어난 이유는 '과학적 이유'들 때문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고, 오직 그 원인은 '한국 정부의 무능' 때문인 것으로 결론이 났다.

왜 그토록 한국 정부가 무능했는지에 대해서는, 한국의 국민, 언론, 학자들, 언론들도 모두 알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정부의 '비밀주의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국제 사회에서도 이미 사태 초기부터 한목소리로 정부의 비밀주의를 지적하고 비판했었지만, 유일하게 고집불통이었던 것이 한국 정부였다. -<인문학으로 깊이 읽는 ISSUE> 75쪽-

언제부터인가 '일베'라는 말은 사회적 이슈를 낳는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속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책에서는 일베들을 그런 부류의 사람들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겉은 멀쩡해 보일지 모르지만 속이 병들어 있는 사람, 일베들이 벌이는 일탈에 가까운 행동은 자기 내면의 죄의식을 빚어내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950년데 미국 샌프란시스코 부두노동자 출신으로 혜성같이 나타났던 사회철학자 에릭 호퍼에 의하면 일베의 이런 저급한 증오와 조롱의 행태들은 사실 근원적으로 '자기경멸'의 심리 표출이다. 다시 말해 일베가 진보와 민주주의에 대해 증오의 포즈를 취하는 이유는 자기 내면의 죄의식이 빚어내는 것이라는 말이다. -<인문학으로 깊이 읽는 ISSUE> 273쪽-

책에서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은 지금 이 시간, 우리들이 살고 있는 삶에 흐르고 있는 현재진행형 이슈들이자 맞닥뜨리며 겪을 수밖에 없는 미래 봉착형 이슈들입니다.

책에서는 삼성-엘리엇, 론스타 분쟁, 환율전쟁, 그리스사태, 밀양송전탑 건설 갈등, 존엄사, 갑질, 일본의 재무장, 중국의 부상에 따른 갈등, IS, 표현의 자유, 사형법 존폐, 미래 직업, 유비쿼터스, 융복합, 공유경제 등에 드리워 있는 내면적 원인들을 낱낱이 들춰내 깊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책 앞표지 제일 꼭대기에 쓰여 있는 '깊이 있는 최신 이론과 개념 취업, 대학입시, 로스쿨, 공기업 구술면접과 논술시험 대비 필독서'라는 말에, '이슈 속에 살아갈 현대인 모두가 읽어야 할 이슈 있는 책'이라는 평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싶어집니다.

덧붙이는 글 | <인문학으로 깊이 읽는 ISSUE> (지은이 송주성 / 펴낸곳 써네스트 / 2015년 8월 15일 / 값 20,000원>



인문학으로 깊이 읽는 이슈 2015~2016 - 취업, 대학입시, 로스쿨, 공기업 구술면접과 논술시험 대비 필독서

송주성 지음, 써네스트(2015)


#인문학으로 깊이 읽는 ISSUE#송주성#써네스트#일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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