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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사정 타협안 처리를 위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이 참석해 김동만 위원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김만재 위원장은 회의 시작 1시간뒤 시너로 분신을 시도했으나 주변에서 소화기를 뿌려 저지되었다.
14일 오후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사정 타협안 처리를 위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이 참석해 김동만 위원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김만재 위원장은 회의 시작 1시간뒤 시너로 분신을 시도했으나 주변에서 소화기를 뿌려 저지되었다. ⓒ 권우성

[최종신 : 14일 오후 7시 42분]
노조 간부 52명 중 48명 참석... 30명 찬성 의사 밝혀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가 마련한 합의안을 최종 추인했다. 여당은 합의안 내용에 있는 일반해고, 취업규칙 변경과 관련된 입법 논의를 곧바로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담당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번 정기국회 최대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는 14일 오후 6시 40분께 상정안건인 노사정위 대타협 조정안건을 통과시켰다. 중앙집행위원회 구성원인 노조 간부 52명 중 48명이 참석, 30명이 거수로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날 중앙집행위원회는 한국노총 내 합의안 반대 의견들로 팽팽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공공연맹은 회의 전 성명을 내고 "한국노총 지도부가 권력에 굴복해서 조합원과 2천만 노동자를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합의 내용에 '쉬운해고'와 '노조 동의없는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이 포함되었다는 이유다.

오후 3시께에는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이 분신시도를 하면서 1시간 가량 회의가 중단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회의장을 청소한 후 예상보다 빨리 회의를 재개했다.

4시 30분경 회의가 재개된 후에도 금속노련, 화학노련, 공공연맹 등 산별노조들은 합의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현장에 있던 한국노총 관계자는 "회의에서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표결에서 입장을 밝힌 것 같다"고 말했다.

조정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지난 13일 도출된 노사정 합의안은 효력을 갖게 됐다. 정부가 지난 1년여 간 추진해온 노동시장 구조개편의 향방이 이제 국회로 넘겨진 셈이다.

새누리당은 이번 정기국회 이내에 관련 입법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속과제인 노동개혁 5개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관련법 통과가 쉬운 상황은 아니다. 노사정 합의안 관련 입법 절차를 담당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위원장이 야당인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인데다 환노위원 구성도 여야가 8대 8 동수다.

▲ 금속노련 위원장 분신 시도, 아수라장 된 한국노총 중집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가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의 분신 시도로 중단됐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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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4일 오후 5시]
한노총 중집위 분신소동 1시간 만에 재개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가 오후 4시 30분께 재개됐다. 서울시 소방관들이 출동해 방 안을 점검했고 소화기 연기로 매캐하던 회의실 안은 시야가 상당히 확보된 상태다. 회의가 열리는 한국노총 건물 6층 대회의실 앞 복도는 취재진과 입장하려는 노조 간부들로 가득 차 있다.

현장에 나와있는 노조 관계자들은 중앙집행위원회가 노사정위원회 합의안을 추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한 한국노총 관계자는 "분신 소동이 있었는데도 1시간 만에 회의를 재개하는 걸 보니 어떻게든 통과시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1신 대체 : 14일 오후 4시 25분]
금속노련위원장 분신 시도, 한노총 중집위 중단

'쉬운 해고', '사용자 임의의 취업규칙 변경' 등 노동자 권익을 약화시킬 수 있는 내용들을 골자로 한 노사정 합의안 최종 통과가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의 분신 시도로 중단됐다.

김 위원장은 14일 오후 2시부터 열린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미리 준비한 시너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했다. 좌우에 있던 조합원들이 신속히 소화기 분말을 뿌려 불을 붙이는데는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회의 장소였던 대회의실은 소화기 분말로 뿌옇게 뒤덮였다. 김만재 위원장은 물론 김 위원장 옆옆자리에 앉아있던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등도 소화기 분말을 그대로 뒤집어썼다. 현재 김동만 위원장과 노조 간부들은 같은 건물 7층 사무실로 이동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 회의를 통해 지난 13일 확정된 노사정 합의안을 최종 추인받을 계획이었다. 반면 금속노련, 화학노련, 공공연맹 등 한국노총 산하 산별노조 노사정 합의안에 대해 격렬한 반대입장을 보여온 바 있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한 노조 간부는 "오늘 (중앙집행위원회) 참여한 인물들 (성향으로) 보자면 회의 계속 했으면 그냥 통과 됐을 것"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회의 재개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제 59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한 노조원이 소화기를 뿌려 혼란을 빚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제 59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한 노조원이 소화기를 뿌려 혼란을 빚고 있다. ⓒ 연합뉴스



#김만재#한국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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