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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21일 오후 3시 39분]

  21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경기도 파주 적성면 적암리 한 부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군 관계자들로부터 부대 현장설명을 듣고 있다.
 21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경기도 파주 적성면 적암리 한 부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군 관계자들로부터 부대 현장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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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던진 '재신임 승부수'는 12일 만에 '철회'로 결론을 맺었다. 자신의 '정치적 재신임'을 결의한 당무회의-국회의원 연석회의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파국의 고비를 넘긴 문 대표는 앞으로 당 내홍 수습책과 총선 준비 계획 등을 밝히며 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표는 21일 오후 "당원과 국민의 뜻을 묻고자 했지만, 당무위원·국회의원·당 원로, 그리고 혁신위원회까지 함께 나서서 애써주시고 총의를 모아주셨다"라며 "제 뜻은 거둬들이고 모두의 충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고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전했다.

또한 문 대표는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결의를 존중한다, 진통 끝에 총의가 모아진 만큼 당 구성원 모두가 같이 존중하고 승복함으로써 단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표는 "당내 문제로 국민과 지지자들께 걱정을 끼쳤다, 더 이상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달라진 모습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라며 "마음은 더욱 비우고 책임은 더욱 다해서 당을 더 혁신하고 단합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입장을 대독한 김 대변인은 "문 대표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상황이라 직접 발표하기 어려웠다"라며 "완벽한 철회라는 게 문 대표의 입장이다, 다시 재신임을 묻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신임 얻은 문재인, 공동 선대위 띄우나

앞서 전날 열린 새정치연합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는 문 대표를 재신임하기로 결의하면서 투표 철회를 요구했다. 일부 '비노(비노무현)'·비주류 의원들의 '문재인 흔들기'도 배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연석회의 소식을 접한 문 대표는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라면서도 재신임 투표 철회 의사를 즉각 밝히지 않았다. 연석회의에 불참한 비노·비주류 쪽이 이후에도 자신의 리더십을 계속 흔드는 상황을 우려해서다. 실제로 주승용 최고위원과 김한길·안철수 의원 등은 연석회의에 불참해 '반쪽 결의안'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다행히도 일부 의원들이 연석회의 결과를 인정하면서 한 발 물러나자, 문 대표도 그제야 재신임 투표 철회의 뜻을 밝힐 수 있게 됐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문 대표 입장 발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연석회의 결과를 존중한다"라며 "문 대표가 균형 감각을 가지고 당 통합에 매진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앞으로 문 대표는 '재신임 승부수'를 통해 확보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당 통합과 총선을 위한 정비 작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9일 긴급 기자회견 당시 "(재신임될 경우) 포용과 단합과 통합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라며 "총선 승리를 위한 총력체제, 재창당에 가까운 뉴 파티(New Party) 비전도 제시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문 대표 쪽 관계자는 "내일(22일)이나 모레(23일) 중에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행보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논의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라고 말했다. 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당내 주요 인사들을 아우르는 공동 선거대책위원회를 조기에 출범시키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문재인 #재신임#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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