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할매 사진을 보내주세요."밀양을 관통하는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공사는 끝났지만, 송전탑을 뽑아내기 위한 할머니들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밀양송전탑 투쟁 10년을 맞아 주민들의 사진을 모으고 있다.
오는 12월 5일은 밀양송전탑 투쟁 10주년 기념일이다. 2005년 12월 5일 밀양 상동면 여수마을 주민들이 한국전력공사 밀양지사 앞에서 시위를 벌인 것이 밀양 투쟁의 시작이었다.
밀양대책위는 밀양송전탑 투쟁 10년을 맞아 '백서 발간'과 '문화제', '화보집 발간' 등 여러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밀양대책위는 '밀양송전탑 투쟁 10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송전탑 반대를 내걸고 싸운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개인 사진을 모으기로 했다. 밀양대책위는 이 사진들을 인화해 앨범으로 만들어 선물할 예정이다.
밀양대책위는 "밀양을 방문했던 시민들이 찍은 사진을 직접 인화해 개인별 앨범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선물하려고 한다"며 "소장하고 있는 밀양 사진을 파일로 보내주시면 인화해 어르신들에게 전달해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오는 18일까지 전자우편(
10-20175@daum.net)으로 보내면 된다. 밀양대책위는 "소중한 기억과 또한 어르신들에게 자랑스러운 기억으로 남을 사진첩을 위해 작은 도움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정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신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경남 창녕에 있는 북경남변전소까지 가져가기 위해 부산 기장-양산-밀양 등을 거쳐 가는 송전선로 공사를 벌였다.
밀양 주민들은 송전탑으로 인한 건강과 재산 피해 등을 이유로 내세워 반대투쟁에 나섰다. 밀양 송전탑 투쟁에 나섰던 주민과 연대시민들은 여러 법률 위반 혐의로 아직도 법정투쟁을 하고 있다. 이들은 송전탑을 뽑아낼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 다짐하며, 싸움을 멈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