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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보건소가 지난 4년 동안 수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 '미혼남녀 연 맺어주기'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역실정에 맞는 방향으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예산군 보건소는 결혼을 장려하고 결혼 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예산지역 20~30대 미혼남녀의 신청을 받아 만남을 주선하는 '미혼남녀 연 맺어주기'를 추진하고 있다.

매번 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치르는 이 행사는 결혼정보업체에게 위탁해 하루 동안 레크리에이션과 자기소개, 로테이션대화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서로 호감을 보이는 이성을 커플로 맺어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결혼정보업체의 배만 불려주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올해 5회째를 맞는 '미혼남녀 연 맺어주기'를 통해 결혼을 한 커플이 1쌍밖에 없을 정도로 성적표가 초라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연애와 결혼은 이성간의 사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행정이 2500만 원을 들여 만남을 주선했더라도 지속적인 추적관리가 어렵다. 현실적으로 보면 '단발성 이벤트'로 그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학벌과 직업 등 이른바 '스펙'이 좋은 남녀가 아니라 이성과의 만남이 제한적인 농촌 지역 미혼남성에게 시선을 돌려 이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결혼장려시책을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매번 10여쌍 안팎의 커플이 탄생하지만 결혼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만남 여부를 확인하기도 쉽지가 않다.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내년에는 충남도가 추진하는 '미혼남녀 맞선 프로젝트'를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결혼#미혼남녀#결혼정보업체#보건소#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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