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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중연대는 19일 오후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앞에서 미 해군의 핵 항공모함 레이건호의 입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핵 항모 입항이 남북 관계를 경색시켜 한반도의 위기를 고조시킬 것이라 주장했다.
 부산민중연대는 19일 오후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앞에서 미 해군의 핵 항공모함 레이건호의 입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핵 항모 입항이 남북 관계를 경색시켜 한반도의 위기를 고조시킬 것이라 주장했다.
ⓒ 부산민중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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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열리는 해군의 국제 관함식 참석차 한국을 찾는 미 해군 핵 항공모함에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연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핵 항모의 입항이 이산가족 상봉행사로 물꼬가 트인 남북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19일 오후에는 지역의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이 구성한 부산민중연대가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앞에서 항모 입항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중연대는 "이산가족상봉 직전에 미 항공모함이 한반도에 온다고 떠벌리고 직후에 한미합동훈련을 하겠다는 것이 한반도 대결위기를 부추겨 남북관계를 파탄 내겠다는 의도"라며 한·미군 당국을 비판했다.

더불어 이들은 최근 미국에서 있었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가했다. 민중연대는 "한미정상회담을 한마디로 논하자면 평화파괴 외교, 굴욕외교라 할 수 있을 정도"라며 "오직 한반도에 대결 광풍을 유지해 무기를 팔아먹고,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이익만 존재했을 뿐 우리 민족과 국익을 위한 결정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부산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이 해군작전사령부를 찾아 항모 입항을 반대했다. 평통사 역시 항모 방문을 남북관계 개선의 적신호로 보았다. 이들은 "(항모 입항 등이) 한미 정상이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을 채택하여 대북 강경 정책을 쏟아낸 것과 때를 같이 해 전개된다는 점에서 자칫 남북관계를 다시 파국으로 몰아넣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레이건호의 부산 입항과 한미연합해상훈련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게 되리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면서 항모 입항 중단과 이어지는 한미 연합해상훈련의 중단을 함께 촉구했다.

한편 레이건호가 참여하는 '2015 대한민국해군 관함식'은 지난 17일부터 부산 인근 해역에서 펼쳐지고 있다. 광복과 해군 창설 70주년을 겸해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관함식에는 이지스 구축함과 잠수함 등 각종 해상 전력이 참여해 훈련 시범과 해상 사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태그:#항공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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