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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 로고
 카카오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 로고
ⓒ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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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올 것이 왔다. 카카오가 택시 호출 시장에 이어 대리운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5일 카카오택시에 이은 새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인 '카카오 드라이버'를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간 카카오에서 대리운전 사업 진출 계획을 공공연하게 밝혔지만 공식 발표는 처음이다.

앞서 임지훈 신임 대표는 지난 10월 27일 제주 카카오 스페이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언제든 제공한다'는 온디맨드(On-Demand) 전략 가운데 하나로 대리운전사업을 거론했다.

"카카오택시 성공 경험으로 대리운전 기사-고객 연결"

정주환 카카오 비즈니스총괄 부사장은 "내부의 깊이있는 논의 결과, 카카오가 지닌 모바일 DNA와 카카오택시의 성공 경험으로 누구나 만족할만한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카카오드라이버를 준비하기로 했다"며 "기본적으로 모바일에서 가능한 모든 편의와 가치를 대리운전 서비스 이용자와 기사 모두가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카카오는 이날 오후 4시 판교 사옥에서 수도권 대리운전 기사 관련 단체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한국노총 대리운전노동조합,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사)전국대리기사협회, 전국대리기사총연합회 등 5개 단체가 참여했다.

먼저 카카오의 대리운전 사업 진출에 우호적인 대리운전 기사들을 상대로 여론을 수렴하고, 카카오드라이버 정책과 서비스 구조에 대한 의견을 나누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당장 카카오 진출로 피해가 예상되는 대리운전 사업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카카오 관계자는 "대리운전 기사뿐 아니라 서비스 이용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폭 넓게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미 전국대리운전연합회 등 몇몇 대리운전 사업자 단체와 여러 차례 만났고 계속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택시는 지난 3월 3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7개월 만에 기사회원 16만 명을 확보하고 하루 호출 50만 건, 누적 호출 3천만 건을 넘겨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을 장악했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카카오는 지난 3일부터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 서비스도 시작했다.(관련기사: 카카오택시 '블랙' 서비스 첫날, 벤츠 타봤더니)

국내 콜택시 시장 규모는 연간 151억 원 규모에 불과한 반면, 대리운전 시장은 대리기사 수수료만 그 30배가 넘는 연간 50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대리운전 앱도 200~300개에 이르고 대리기사 평균 수수료도 20% 정도로 높은 편이어서, 카카오가 낮은 수수료를 제시할 경우 경쟁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관련기사: '대박' 친 카카오택시... 진짜 노림수는 대리운전?)

카카오는 카카오드라이버를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며 서비스 구조 등 구체적인 내용도 서비스 출시 시점에 확정할 예정이다.


태그:#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택시, #카카오 대리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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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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