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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방송된 KBS울산방송의 긴급진단 '반복되는 노사분쟁, 위기의 지역경제' 해법 토론회에서 전국노동조합총연맹 김기봉 노동연구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울산방송의 긴급진단 '반복되는 노사분쟁, 위기의 지역경제' 해법 토론회에서 전국노동조합총연맹 김기봉 노동연구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방송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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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방송된 KBS울산방송의 긴급진단 '반복되는 노사분쟁, 위기의 지역경제' 해법 토론회에서 노조의 파업에 대응한 정부의 강력한 법집행을 요구하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 중 한 명인 전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병식, 아래 전국노총) 노동연구원 김기봉 원장은 "현대중공업노조와 현대자동차노조가 회사의 위기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자신만의 이익을 챙기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노동계에서는 "이 같은 발언은 마치 정부의 대변인이나 회사의 시녀를 자처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노총 노동연구원장 "파업 계속되면 공권력 투입해야"

KBS울산방송은 지난 8일 오전 8시 10분부터 9시까지 1TV를 통해 긴급진단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자로는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조재호 울산대 교수, 김기봉 전국노총(제3노총) 노동연구원장이 출연했다.

사회를 맡은 정준금 울산대 교수는 "해마다 거듭되는 노사분쟁이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특히 올해는 울산의 주력산업인 조선과 자동차 업계의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갈등이 생겨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법을 물었다.

이에 배규식 연구위원은 "노사가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며 "노사의 단기적 이익, 불신조장이 그 배경으로 보다 더 큰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해법으로 "노사가 서로 탓하는 태도를 고치고 노사 스스로 해결할 능력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재호 교수는 "최근 지역내 총생산과 무역수지가 극심하게 변동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확대는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 활력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김기봉 연구원장의 발언에서 나왔다. 그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계속 파업을 하면 회사측은 중국으로 공장을 옮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파업이 계속되면 공장문을 닫는 것만이 해법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국의 대처수상은 강력한 노동개혁으로 안정을 찾았다"며 "우리도 정부의 강력한 법집행 없이는 노사안정이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대중공업과 현대차의 노조가 계속 파업을 하면 쌍용자동차와 한진중공업의 사례와 같이 공장의 문을 닫기 전까지 해법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기봉 연구원장은 9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노사문제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 대기업노조 노동자들에게 충분한 자유가 보장됐다"며 "그런데도 자기들의 이익만을 위해 파업을 일삼는다면 공권력을 투입해서 바로잡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방송이 나간 후의 반응에 대해 "일부에서는 '잘했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우회적으로 양대노총에서 내게 위협을 가하는 소리도 들린다"며 "하지만 소신껏 발언한 것으로, 지금도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전국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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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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