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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이 수탁업체 선정과 관련해 갈등으로 시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복지관에 내걸린 펼침막.
진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이 수탁업체 선정과 관련해 갈등으로 시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복지관에 내걸린 펼침막. ⓒ 윤성효

경남 진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이 수탁업체 선정과 관련해 갈등이 깊다. 진주시가 새 수탁업체를 선정했지만 이전 업체가 '이의신청'에 이어 업무 인수·인계를 거부해 시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진주시 상대동에 있는 장애인종합복지관은 2003년 개원했고, 이때부터 해인사 사회복지법인 자비원이 수탁해 관리해왔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은 목욕과 급식(점심 1끼 1500원)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진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수탁업체 인계 과정에 차질

진주시는 지난해 12월 새 수탁업체로 사회복지시설인 '늘사랑'을 선정했다. 수탁기간은 2016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다.

그런데 자비원 측은 장애인종합복지관 수탁업체 심사가 공정성과 형평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자비원은 "수탁 심사위원 9명 중 기독교 관련 단체 기관장이 2명이고, 1명은 복지 전공도 아닌 대학 교수이며, 다른 1명은 복지 전공이라도 장애 전공은 아니어서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자비원은 "장애인복지관 심사에 장애인 분야 전공자가 1명도 없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재수탁 심사가 불공정했다"며 "시에 심사결과(점수)를 요구했으나 공개하지 않고 있어 재수탁 심사가 공정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자비원은 재수탁 심사와 관련해 진주시의 이의신청했다. 그러면서 자비원은 새 수탁업체와 인수인계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

진주시는 자비원에 '인수인계 독촉 공문'을 보냈다. 또 진주시는 '강제퇴거 요청'을 했지만, 자비원은 거부하고 있다. 진주시는 자비원에 예산지원을 하지 않았고, 목욕과 급식이 12일부터 이루어지지 않았다.

자비원은 장애인종합복지관에 "시청의 업무 중단 요청으로 인해, 목욕과 체력단련실 등 장애인이 이용하는 모든 프로그램이 중단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는 내용의 펼침막을 걸어 놓았다.

장애인종합복지관 한 이용객은 "오랫동안 복지관을 이용해 왔는데 급식 지원도 되지 않아 불편이 많다"며 "수탁업체 선정 문제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진주시 관계자는 "자비원에서 요구한 이의신청에 대해 답변 준비하고 있으며, 규정상 답변은 30일 안에 하면 된다"고 답했다. 또한 "현재 자비원이 시설을 무단 점유하는 상황이라, 행정적·법적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정상적인 인수인계가 이루어지면 운영 지원금을 정상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진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자비원#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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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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