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지율이 한 자리수로 떨어졌다. 특히 광주·전라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아래 더민주)의 절반도 안 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26일 발표된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의 2월 4주 차 정례조사 결과,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전주 조사 대비 2%p 하락한 8%를 기록했다. 더민주는 이번 조사에서 전주 대비 1%p 하락한 19%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전주 조사와 동일한 42%, 정의당은 전주 대비 1%p 상승한 3%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더민주와 경쟁 중인 광주·전라 지역에서도 더민주(32%)에 17%p 뒤쳐진 15%를 기록한 점이 주목된다. 비록 이번 조사의 광주·전라 지역에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10%p) 내 결과이지만 국민의당의 하락세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3주 간 '한국갤럽' 정례조사 결과를 보면,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호남 지지율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설 연휴 직전인 2월 1주차 정례조사 당시 양당 격차는 4%p 차였다. 당시 더민주는 30%, 국민의당은 26%를 기록했다. 그러나 설 연휴 직후인 2월 3주 차 정례조사 땐 양당 격차는 12%p 차(더민주 35%-국민의당 23%)로 벌어졌다. 그리고 이번 조사에선 17%p 차까지 더 벌어진 셈이다.
한편, 최대 현안 이슈가 된 테러방지법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은 이번 조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우리나라 국회 사상 47년 만에 재등장한 것으로 큰 화제가 됐으나 아직은 기존 정당 구도를 바꿀 정도의 영향 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은 듯 하다"라면서 "향후 필리버스터 진행과 종결, 테러방지법과 선거구획정안 처리 결과 등에 따라서는 변동 여지가 있어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23~25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