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를 소개하는 기사입니다. 기사에 나오는 지역의 다른 후보를 알리는 글도 기다립니다. [편집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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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이 곧 당선인 곳', '문재인 대표가 나와도 떨어지는 곳', '지지율 80%가 나오는 곳'.

이런 수식어가 붙는 지역이 바로 서울 강남지역이다. 이 가운데 강남갑(신사ㆍ논현ㆍ압구정ㆍ청담ㆍ역삼동) 선거구는 야당 후보를 찾기란 쉽지 않은 곳이다.

이런 험지에 4선의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김 후보는 "다선 중진의원으로서 험지출마를 통해 당과 당원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동시에 강남 유권자들에게도 균형감각과 안정감이 있는 후보의 이미지를 부각해 당의 외연을 확장해 나가기 위해 출마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선거까지 강남과 상황이 비슷한 호남에서 4번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지금은 당세와 당원을 비롯한 공조직도 약한 강남에서 어려운 선거를 치러야 한다.

"며칠간 강남지역을 다녀본 결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 일부는 격려의 말씀을 보내주는가 하면, 또 일부는 비난성 발언을 남겨 주기도 했다. 모두다 정치발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김 후보는 "한국에서 가장 잘 사는 동네 강남. 그러나 강남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인가 묻는다면 자신있게 대답하지 못할 것"이라며 "강남을 가장 행복한 도시로 만들고 4선의 중진 의원으로서 정치의 구조적인 병폐를 개선해 정치판을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강남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지이지만 최근 경제불황으로 인해 강남권의 경제성장도 둔화된 지 오래됐다"며 "중앙정부 및 서울시를 동시에 연계하는 경제정책이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국비지원을 통해 여수시를 발전시켜온 경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친분 등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를 살리는 동시에 주민들의 상처난 마음도 보듬어줄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유권자들이 인물 경쟁력을 가진 후보에게 표를 던져야 지역이 발전하고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선에 도전하는 상대편 새누리당 이종구 후보와의 차별화된 선거 전략에 대해 "상대 후보와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처방은 다르다. 우선적으로 새누리당의 장기 집권속에서 상처난 강남구민의 자존심을 먼저 세워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강남에서는 신인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늘 신인의 자세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조직이 없는 대신 정책과 노선을 바탕으로 SNS상에서 활발한 선거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선이 되면 최우선적으로 실천할 공약으로 강남지역의 재건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압구정 로데오거리, 논현 가구거리ㆍ영동시장 활성화와 메디컬투어센터도 의료관광의 허브가 되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영동대로 일대에 대한 통합개발로 대중교통 이용의 편의를 높이고 유휴공간을 활용한 대형 공영주차장 확대와 강남구민을 위한 복지시설 확대도 유권자에게 약속했다.

끝으로 "강남에서는 오랫동안 새누리당 의원만 선출했다. 그러나 이제 강남에서도 야당 의원을 선출할 때가 됐다"며 "부디 강남에서도 여와 야가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 큰 인물 김성곤이 강남을 더 강남답게 만들어 가겠다"고 유권자에게 호소했다.

서울 강남지역은 여론조사조차 실시하지 않는 곳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이번 선거는 하나마나 한 선거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다르다. 이유인 즉 강남을 지역에서부터 야당 깃발을 꽂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여기에 예전과 다르게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출마한 만큼 해볼 만한 선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4선의 중진 의원이 강남에서 기적의 새 역사를 만들어낼지 김성곤 후보의 강남 도전기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