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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일 오후(현지시간) 테헤란 밀라드 타워에서 '한-이란 문화공감' 공연과 'K-Culture' 전시를 관람한 뒤 행사장을 떠나며 이란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일 오후(현지시간) 테헤란 밀라드 타워에서 '한-이란 문화공감' 공연과 'K-Culture' 전시를 관람한 뒤 행사장을 떠나며 이란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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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5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실시한 5월 2주차 정치권 지지율 주중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선전화 61%, 유선전화 39% 병행 임의걸기로 실시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의 응답으로 이루어졌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평가 35.8%, 부정평가 60.0%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 31.0%, 더민주 28.6%, 국민의당 20.8%, 정의당 8.1% 순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문재인 26.2%, 안철수 17.6%, 오세훈 12.9%, 김무성 6.8%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박근혜 지지율 지방 추락, 수도권 상승

(자료=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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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위와 같이 30%대 중반에 정체됐다. 1주차보다 국정수행 평가 긍정(잘하는 편, 매우 잘함)은 0.1% 하락한 35.8%, 부정(잘못하는 편, 매우 잘못함)은 0.1% 상승한 60%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전주와 동일한 4.2%였다.

다만 대구·경북48.7%(▼1.7%, 부정평가 44.3%), 부산·울산·경남 35.5(▼4.2%, 부정평가 60.3%), 광주·전라 22.1%(▼4.5%, 부정평가 73.2%), 대전·충청·세종 38.4%(▼3.5%, 부정평가 62.4%) 등으로 나타나 지방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서울 33.8%(▲4.7%, 부정평가 63.2%)과 경기·인천 34.3%(▲2.9%, 부정평가 62.4%)으로 나타나 수도권은 반대의 경향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두 부정평가가 지지율보다 높았다. 다만 지지율에서 30대가 23.0%(▲6.2% 부정평가 73.7%)로 나타나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20대 18.9%(▲2.6%, 부정평가 76.8%)와 50대 45.1%(▲0.9%, 부정평가 50.9%)도 그 뒤를 따랐다. 반면 40대는 21.9%(▼8.0%, 부정평가 73.1%)와 60대 이상은 63.6%(▼0.6%, 부정평가 32.1%)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에서 가장 큰 폭으로 지지율이 떨어진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보수층 40.0%(▼9.0%, 부정평가 46.3%)과 보수층 65.6%(▼2.1%, 부정평가 31.2%)으로 나타나 모두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중도층 25.7%(▲0.7%, 부정평가 70.8%), 진보층 12.3%(▲0.2%, 부정평가 86.1%)로 나타나 소폭 오른 걸로 확인됐다.

정당 지지도 새누리당 1위.. 더민주보다 1.4% 앞질러

(자료=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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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1.0%(▲0.6%), 더민주 28.6%(▲0.8%), 국민의당 20.8%(▼1.0%), 정의당 8.1%(▲0.1%)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어떨까.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대전·충청·세종 29.6%(▲2.8%), 서울 28.5%(▲1.9%)와 경기·인천 29.1%(▲0.7%)으로 나타나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올랐다. 하지만 광주·전라 10.1%(▼4.6%), 대구·경북 43.0%(▼2.2%)와 부·울·경 37.4%(▼0.2%)로 충청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일제히 하락했다.

더민주의 지지율은 서울 33.6%(▲2.3%)와 경기·인천 31.6%(▲3.9%), 부·울·경 26.6%(▲1.3%)로 나타나 수도권과 부·울·경에서 올랐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지방에서 하락하고 수도권에서 오른 걸 감안하면 박 대통령 지지율과 더민주 지지율이 반드시 반비례한다고 보기는 어려움을 보여준다. 한편 대전·충청·세종 25.6%(▼3.4%), 광주·전라 32.8%(▼1.7%), 대구·경북 15.5%(▼0.7%)에서는 나란히 하락했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대전·충청·세종 22.8%(▼5.6%), 경기·인천 18.7%(▼1.6%), 부·울·경 13.9%(▼3.0%)에서 내렸다. 반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경북 16.8%(▲4.8%), 광주·전라 42.4%(▲4.3%), 서울 21.6%(▲0.1%)에서 올랐다. 특히 호남에서는 더민주가 지지율이 내려가고(▼1.7%) 국민의당이 오르면서(▲4.3%) 격차가 더 벌어진 상황이다.

한편 정의당의 지지율은 대전·충청·세종 15.4%(▲11.3%)에서 지지층 결집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고, 기타 정당은 1.8%(▼1.3%) 무당층은 9.7%(▲0.8%)로 집계됐다.

차기 대권 지지도.. 문재인 1위, 안철수 오차범위 밖에서 앞질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4월 12일 오후 광주 유세를 마치고 서울 도봉구 쌍문역 인근에서 인재근(도봉갑), 오기형(도봉을)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4월 12일 오후 광주 유세를 마치고 서울 도봉구 쌍문역 인근에서 인재근(도봉갑), 오기형(도봉을)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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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 지지도는 문재인 26.2%(▼0.9%p), 안철수 17.6%(▲0.4%p), 오세훈 12.9%(▲0.8%p), 김무성 6.8%(▼0.6%p)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우선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질러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27.0%(▼2.4%), 대전·충청·세종 20.2%(▼5.8%), 광주·전라 25.8%(▼4.8%), 대구·경북17.0%(▼1.7%)에서 일제히 하락했지만, 부·울·경 31.0%(▲4.2%)과 경기·인천 30.7%(▲1.5%)에서는 상승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서울 20.7%(▲2.8%), 대구·경북 12.7%(▲2.5%), 광주·전라 29.0%(▲1.8%), 경기·인천 17.6%(▲0.7%), 대전·충청·세종 19.0%(▲0.6%)에서 전국적으로 소폭씩 올랐지만, 부·울·경 10.8%(▼4.3%)에서는 낙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과 안철수의 부·울·경 지지율이 정반대의 경향을 띤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문재인과 안철수의 뒤를 이은 건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아니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다. 오 전 시장은 1주차보다 지지율이 0.8% 오른 12.9%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3위를 했다. 하지만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1주차보다 0.6%내린 6.8%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4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주중집계의 응답률은 5.5%(총 통화 27,386명 중 1,51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였다.

누리꾼 관심은 안철수>문재인>김무성>오세훈 순

최근 한 달 간(2015년 5월 12일 21시40분 기준)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
 최근 한 달 간(2015년 5월 12일 21시40분 기준)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
ⓒ 하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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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계 최대 검색 포털 구글(google)은 특정 검색어들에 대한 관심도를 그래프의 상대적인 높낮이로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활용해 지난 4월 13일 총선 이후부터 최근까지 한달간 차기 대권 지지자들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도를 확인해봤다.

위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 총선이 끝난 이후 차기 대권 주자들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급락한 상태다. 특히 새누리당 대권 주자들에 대한 관심도가 바닥임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지난 5월 3일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마약 논란 사위'가 강남 나이트클럽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했던 사실이 언론에 알려져 구설수에 오르며 '반짝' 관심을 받았다.

또한 지난 9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만나는 동향이 관측됐으나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온라인 여론과 오프라인 여론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중의 '무관심'은 정치 생명에 큰 타격을 입을 경우 나타나는 신호다. 한때 유력한 대권 주자였던 그가 총선 패배 후 '잠룡' 신세에 머물지 재기에 성공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총선 전후로 긍정적인 쪽이든 부정적인 쪽이든 누리꾼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건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상임대표다. 하지만 그 이후 점차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와 관심도가 엎치락 뒤치락을 거듭하더니 가장 최근인 5월 12일에는 문 전 대표에게 꼬리를 잡혔다.


태그:#문재인, #안철수, #오세훈, #김무성,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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