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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5.18 기념식에서 참가인사들과 함께 <임을위한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5.18 기념식에서 참가인사들과 함께 <임을위한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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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5.18 제36주년 기념식에 참석, 정부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가 방침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주 광주에 다녀온 사실을 상기시키며 "올해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는 4.13총선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독선과 오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야권을 심판해주셨다"며 "광주는 이렇게 늘 시대정신을 행동으로 보여주었으며, 전환의 시점에서 광주정신은 역사의 나침반이 되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제 인생 또한 광주정신에 빚졌다"며 "인권변호사로, 시민운동가로, 서울시장으로 살아오며 광주정신은 제 믿음과 소신이었고 제 행동의 근거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지금 광주정신이 흔들린다고 우려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남북관계는 끝간 데 없이 후퇴하고 대동사회는 요원하다"며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다시 '불의에 저항해 대동사회를 만들자'는 광주정신을 위해서 싸워나가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 시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조차 부를 수 없는 현실에 저항하고 분노해야 한다"며 최근 보훈처가 이 노래를 '제창'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을 무시하고 '합창'으로 결정한 데 대해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36년 전 광주 영웅들이 '거기는 폭압적 정권도 없고, 돈과 빽이 아닌 능력과 기회가 균등하고, 골고루 잘 사는 대동세상이 됐냐'고 묻는다"며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목숨 바쳐 지켜낸 '민주, 인권, 평화, 대동' 정신을 지켜가기 위해서 더 헌신하고 희생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주5.18 제36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주5.18 제36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서울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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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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