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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부산 제8부두에 미군의 생화학무기 실험실을 설치하겠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생화학 무기의 위험성을 알리는 강연회가 열린다.

경남직업문화센터(이사장 허연도)는 오는 20일 오후 7시 창원노동회관 강당에서 응우옌 닥 누 마이(Nguyễn Đắc Như Mai) 베트남 역사학자를 초청해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해외명사 초청강연회'를 연다.

그는 현재 '고엽제․다이옥신 피해 희생자를 위한 베트남협회' 프랑스․유럽지역대표로 있다. 누 마이 대표는 1939년 베트남에서 태어났고, 영국과 프랑스에서 수학했으며, 프랑스 국립과학센터 생화학연구소에서 20년간 근무했다.

그리고 파리 제10대학과 제3대학에서 인문학 박사,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베트남 여성의 과학계 활동촉진을 위한 단체' 대표인 그는 2010년 프랑스어권 언론대상을 받기도 했다.

누 마이 대표는 또 고엽제와 다이옥신 피해, 베트남 전쟁, 인권과 민주주의, 환경과 여성, 아시아-아프리카-남아메리카의 국제연대 등에 관한 논문과 책을 내기도 했다.

 베트남역사학자 응우옌 닥 누 마이(Nguyen Dac Nhu Mai).
 베트남역사학자 응우옌 닥 누 마이(Nguyen Dac Nhu Mai).
ⓒ 경남직업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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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직업문화센터는 17일 초청강연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해 발생한 주한미군의 탄저균 배달사고와 올해 전세계를 위협하는 지카 바이러스의 창궐로 국민들이 전염병과 무서움에 떨고 있다"며 "또 주한미군은 난데없이 부산 제8부두에 미군의 생화학무기 실험실을 설치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전쟁 당시 살포한 고엽제의 진실규명과 보상도 아직까지 되지 않고 있는데, 주한미군의 생화학무기 실험이라고 불리는 '주피터 프로젝트'는 과연 무엇이고, 왜 우리나라에서 하는 것인지 도대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경남직업문화센터는 "고엽제, 다이옥신 피해 희생자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누 마이 대표를 초청해, 고엽제의 위험성과 피해에 대한 국제적인 사례와 현재 전쟁, 생화학 무기의 진실에 대해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누 마이 대표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기독교회관과 철도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분단극복․평화통일 국제포럼'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열린 '키프로스분단과 코리아분단'이란 제목의 토론에 참여하기도 했다.

국제포럼 주최측에 따르면, 누 마이 대표는 "분단이라는 것은 국제적 사안이고, 키프러스의 분단이라는 것은 유럽을 포함한 지중해지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분단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전세계 강대국의 머릿속에 처음부터 들어 있던 것이고 이들이 계속 우리를 분단으로 이끌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누 마이 대표는 "더 이상 북키프러스, 남키프러스, 북코리아, 남코리아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며 "베트남에서는 외세간섭을 허용하지 않았다. 키프러스 국민을 보호하는 '누군가'는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전쟁에서 긴장감을 미국은 어떻게든 활용해서 그들의 무기를 계속 소진하려 했다"며 "우리는 평화를 통해 전쟁과 분단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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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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