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첫 유료화(성인 1만원)하고 남강변에 펜스를 설치해 논란을 빚은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달라진다.
이창희 진주시장과 진주문화예술재단 최용호 이사장은 19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유등축제 개선과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진주시는 축제장 외곽 펜스를 지난해와 같이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는 진주교와 천수교 등 남강변에 펜스를 설치해 시민들이 밖에서 남강유등을 볼 수 없도록 해놓았는데, 올해는 개선된다.
또 진주시는 유료화에 대해 여론 수렴 과정을 더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이창희 시장은 "축제장 외곽 펜스는 지난해와 같이 하지 않고 반드시 개선할 것이며 축제장 유료화 문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많은 여론을 수렴해 결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진주시는 "축제장 편의시설 확충은 물론, 부교통행 관람객들의 안전 확보와 정체현상 개선을 위해 부교 관람 동선을 대폭 개선하고 셔틀버스는 주중과 주말 운행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최대한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축제 기간도 늘어난다. 진주시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올해 축제 기간은 오는 10월 1~16일까지로 16일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매년 10월에 열흘 동안 열어 왔다.
진주시는 "이 기간에는 10월 3일 개천절을 비롯하여 총 7일간의 주말과 휴일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축제 기간을 신축적으로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창희 시장은 "자립화에 대비하여 유등 임대와 기업의 축제 참여 확대, 소망등 판매 확대, 기념품 개발과 창작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수익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시장은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 팸투어 초청, 중국 시안 등 축제 교류도시와의 문화교류, 서울시 및 한국관광공사와의 연계, 관광열차 운행,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루트의 국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여 세계축제도시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축제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희 시장은 "진주진주남강유등축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에서 캐나다, 미국, 중국 등에 수출되는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고 있지만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유등축제 생존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유등축제는 우리가 얼마나 애정을 갖고 정성을 쏟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위상도 달라질 것이며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의 존폐는 물론 이를 보전․전승 책임도 우리들의 몫이 되었다"며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산이 세계 속에 꽃 필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성원과 협조를 함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