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원한다면 사드배치 결정은 철회되어야 한다."

한국YMCA경남협의회, 한국YMCA 평화통일운동협의회는 19일 공동성명을 냈다. 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THADD) 배치로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YMCA가 입장을 냈다.

YMCA는 "'사드배치'는 누가 결정한 것인지, 왜 배치하는 것인지, 배치지역은 어떻게 결정한 것인지 모든 것이 의혹투성이다"고 했다.

이어 "오죽하면 청와대 경호실과 현직 경찰서장 출신의 군수가 머리띠를 매고 반대투쟁 선두에 섰겠는가?"라며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운명은 밀양과 청도에서 그랬던 것처럼 반정부세력, 이기주의집단으로 몰리고 짓밟히게 될 것"이라 했다.

YMCA는 "최근 한반도는 경협과 교류를 통한 평화의 물꼬는 막혀버린 채 남북 간에 대화의 단절과 긴장이 가속화되는 불안한 상태를 이어왔다"며 "그런데 이와는 차원이 다른, 돌이킬 수 없는 '사드배치'라는 위험천만한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사드배치가 가져올 동북아정세의 변화는 전면적이고 강력한 것으로 우리 사회의 정치, 외교, 군사, 경제 전 분야의 불안정과 위험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원한다면 분쟁과 갈등의 기폭제가 될 사드배치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민의 동의를 받지 않은 사드배치는 절대 허용될 수 없다"며 "사드배치의 결정자가 한국정부가 아니라 미국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한반도 정세와 주권자인 국민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사안에 대해 아무런 절차가 없이 진행되었다면 이는 정당성이 없으며, 철회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이들은 "사드 배치 대신 평화협정을 선택하라"며 "더 이상 군사적 경쟁으로는 이러한 위기를 타개할 수 없고 강대국의 일방적인 구도에 끌려 다녀서는 평화를 정착시킬 수 없다"고 했다.

YMCA는 "평화정착을 위한 독자적인 노선과 균형감각을 가지고 평화적 수단을 최대한 견인해 나가야 한다"며 "정부는 한반도 평화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 사드배치가 아니라 남북 간 대화 그리고 동북아 다자간 대화의 노력부터 주도적으로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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