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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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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각종 의혹에 휩싸여 있는 우병우 청와대 정무수석을 향해 "경험 있는 인생 선배의 충고"라며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나 대통령을 위해 물러나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 수석은) 검찰 출두하며 민정수석 완장차고 갈 건가"라며 이같이 썼다. 2000년 문화관광부 장관이었던 박 위원장은 당시 한빛은행 대출사건으로 검찰 조사와 국회 국정조사를 앞두고 장관직에서 물러났던 기억을 떠올리며, "저는 억울했고 (결과적으로) 모두 무혐의로 드러났지만, 현직 장관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수 없어 사표를 냈다"라고 말했다.

"제가 문화관광부 장관 재임 때 한빛은행 대출사건으로 검찰 조사와 국회의 국정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제 친조카라고 사칭한 자가 신용장을 위조하여 지점장과 분탕질을 했습니다. 당시 야당에서 계속 공격을 하고 모 신문사에서는 제 고향에 가서 족보까지 살펴보니 친조카가 아니고 31촌간이라고 보도한 촌극도 있었습니다.

저는 억울했지만 현직 장관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수 없어 사표를 냈습니다. 검찰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에서도 무혐의였습니다. 저는 정책기획수석으로 복귀했습니다. 우병우 수석도 억울한 점이 있겠지만 진경준 검사장 인사검증 책임은 면치 못하며 부인의 농지매입도 불법이란 보도입니다. 검찰 출두하며 민정수석 완장차고 가시렵니까?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나 대통령을 위해서 물러가세요. 경험 있는 인생 선배의 충고입니다."

실제로 박 위원장은 그해 9월 20일 문화관광부 장관에서 물러나며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 검찰에서 조사하면 의혹은 저절로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박 위원장은 "대통령께서는 '자연인으로서 검찰 수사를 받아 의혹을 씻는 게 좋다'며 나의 청을 받아들였다"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으스댔던 우병우 사단, 이것이 권력이다"

박 위원장은 21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 수석은 이번주 내로 물러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자신이) 우병우 사단이 아니라고 주위 분들을 통해 전화가 걸려온다"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병우 사단이라고 얼마나 으스댔는가는 모르겠지만 이것이 권력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오동잎 떨어지면 가을이 온 것을 압니다"라며 "이 길이 자신을, 검찰을, 대통령을 위하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덧붙였다.

우 수석은 현재 처가 부동산 거래, 억대 수임, 홍만표 공동변론, 아들 군복무 특혜, 불법 농지 매입, 진경준 검사장과의 관계 등 각종 의혹에 휘말려 있다. 우 수석은 20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만나 의혹을 부인했고, 의혹을 보도한 신문사 두 곳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우병우#청와대#정무수석#박지원#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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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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