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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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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1일 오후 4시께, 전남 광양 백운산 계곡에 광주 사는 누님네가 피서를 와서 인사차 잠깐 들렀다. 여수에서 광양에 들어서자 갑자기 번쩍 번개가 치더니 이내 빗줄기가 몇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백운산 들머리부터는 굵은 장대비가 쏟아져 빠져나오는 차량이 약 10km가량 줄을 이었다. 가족과 계곡에 피서를 왔다가 폭우가 쏟아지니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어 앞다퉈 철수하는 차량들일 게다.

동승한 아내가 휴대전화로 광양 날씨를 검색해 보니 '구름 조금'으로 나왔다. 전국 날씨에서 '지역에 따라 한때 소나기'라는 언급은 있었으나 전남 지역은 해당되지 않았다. 하지만 광양은 적어도 읍내에서 백운산 자락에 이르기까지 족히 30분가량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계곡물이 크게 불어났고 길가 논들의 수로에선 흙탕물이 콸콸 흘렀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누님네가 머무는 계곡에 당도하자 언제 폭우가 쏟아졌냐는 듯 햇볕이 쨍쨍 내려쬐었다. 아직 줄지어 빠져나가는 차량들로만 스콜의 흔적을 겨우 찾아볼 수 있을 뿐이었다. 장대비 내린다고 서둘러 피신하느라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폭우와 교통체증에 애썼을 그 차량들 낮도깨비에 홀린 기분이 아니었을까.

이 글을 쓰며 광양의 오늘(1일) 날씨를 살펴보니 여태 '구름 조금'이다. 백운산 날씨의 변화무쌍함 때문에 일기예보가 틀린 거라면 뒤늦게라도 바로 잡지 왜 그대로 두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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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솔샘교회(solsam.zio.to) 목사입니다. '정의와 평화가 입맞추는 세상' 함께 꿈꾸며 이루어 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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