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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의 대표와 김종훈 국회의원이 17일 오전 10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31일부터 공동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의 대표와 김종훈 국회의원이 17일 오전 10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31일부터 공동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히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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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울산 동구), 현대삼호중공업(전남 영암)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오는 31일부터 연대 총파업에 돌입한다.

3사 노조대표는 17일 오전 10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개 조선사 모두 흑자로 전환됐지만 회사 측이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하루 파업이 아니라, 현대중공업 그룹 조선3사에서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임단협을 타결할 때까지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그룹 조선 3사 노조 "지난 5년간 16조원 흑자는 왜 말이 없나"

이날 기자회견에는 울산 동구 무소속 김종훈 국회의원이 동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6월 30일 정부가 조선업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할 때 '일정기간 고용유지 여력이 있으며 경영상황도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라며 현대중공업과 계열사를 제외한 것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현대중공업은 2014년, 2015년 발생한 4조5000억 원의 적자로 인해 부실화됐다고 주장하면서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무려 16조 원의 흑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구성원들이 노력한 결과 8800억 원의 흑자가 났다"면서 "현대미포조선과 삼호중공업 역시 741억 원, 379억 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빅 3를 제치고 수주잔량도 2위를 차지하고 주식시장에서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3사 노조연대는 "현중그룹 조선 3사 노조가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흑자 나는 사업장에서 구조조 정을 진행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3개사는 지난 2~3년간 일방적인 희망퇴직 등을 통해 수천 명의 노동자들을 공장 밖으로 내몰았고, 노조와는 어떠한 논의도 없이 분사를 일방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3사 노조연대는 "우리는 결코 파업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 않지만 공동파업을 주저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3사 노조가 연대 총파업을 진행하기 전인 8월 31일 전에 회사측의 전향적인 안이 나오기를 바란다"며 타결의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올해 실적이 흑자로 전환된 것은 경영환경이 호전된 데 따른 것이 아니라 비용절감, 자산매각 등의 경영 합리화와 환율 변동, 자재비 절감에 따른 것"이라면서 "지금도 수주 급감 등 외부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 분사 등 끊임없는 자구노력이 불가피하다"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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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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