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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창녕함안보 구간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 났다. 24일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3일 오후 7시를 기해 낙동강 창녕․함안 지점에 대해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조류경보제는 이전에는 '출현알림→조류경보→대발생'으로 구분하다 올해부터 '관심→경계→대발생'으로 바꾸어졌다. 창녕함안보 구간에는 지난 8월 2일 '관심' 단계였다가 20여일만에 '경계' 발령으로 높아졌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6~23일 사이 창녕함안보 구간의 조류 농도를 분석한 결과, 보 상류 12km 지점의 남조류 세포수가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 발련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낙동강 창녕함안보의 녹조.
 20일 오전 낙동강 창녕함안보의 녹조.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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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단계는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당 1만개 이상, 두 차례 연속 기준초과시 발령한다. 이보다 낮은 '관심'은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당 1000개이고, '대발생'은 100만개 이상이다.

환경청은 창녕함안보 구간의 지난 2주간 조류 농도 조사 결과,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당 3만 6250~7만 3809개였다고 밝혔다.

환경청은 "녹조발생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낙동강 수질관리협의회'를 지난 9일 열어 댐·보의 효율적 연계운영을 통한 조류저감대책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또 환경청은 "지난 25일 정수장운영관리협의회를 여는 등 원수 상황을 고려한 효율적인 정수장 관리로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유관기관 간 협업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경청 관계자는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26일부터 폭염은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렇다 할 비예보가 없어 당분간 녹조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지역민들에게 안전한 먹는 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취·정수장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하수처리시설 등의 점오염원과 가축분뇨, 퇴비 등 비점오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등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청은 조류경보 발령 구간에 대해 수상레저 활동과 어패류 어획·섭취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20일 오전 낙동강 지류인 광려천 접경지역의 녹조.
 20일 오전 낙동강 지류인 광려천 접경지역의 녹조.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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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보 개방하여 낙동강을 흐르게 하라"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네트워크와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어민 등은 25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보 수문 개방 등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낙동강네트워크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낙동강이 녹조라떼로 변하면서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하는 영남주민들의 우려가 심각해졌다. 엄마들이 환경부, 국토부에 전화해서 수돗물을 무서워서 못 먹겠다며 낙동강수문을 열어 낙동강 녹조를 없애달라는 요구까지 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어민들은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 망연자실해 있고 대형보로 인한 지하수위 상승으로 수박농사를 망친 고령주민들의 울부짖음이 멈추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런데도 영남주민들의 대변자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시장 도지사들은 꿀 먹은 벙어리다"며 "영남시민들에게 안심할 수 있는 먹는 물을 보장하고, 어민과 농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하며, 지방자치단제장은 시민생존권 방관하지 말고 대형보 개방을 요구하라"고 말했다.


#낙동강#녹조#낙동강유역환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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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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