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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집을 개보수해 7일 입주식을 열었다. 이경희 대표가 김 할머니한테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집을 개보수해 7일 입주식을 열었다. 이경희 대표가 김 할머니한테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 윤성효

"할머니가 건강을 되찾아 예쁜 집에 돌아와 일본이 사과할 때까지 사셨으면 한다."

7일 창원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있는 일본군위안부 김양주(92) 할머니의 집 개조 입주식에 참석한 동네사람들이 한 말이다. 집 개조를 도왔들 사람들이 할머니를 모시고 입주식을 열었다.

김 할머니는 양아들(70)과 함께 10평 남짓한 집에서 20여년 전부터 지내왔다. 집이 오래되어 비가 새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을 들은 시민과 관련 업체, 단체에서 나서 집 고쳐주기를 한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집을 개보수해 7일 입주식을 열었다. 김 할머니와 수양아들(70)이 집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집을 개보수해 7일 입주식을 열었다. 김 할머니와 수양아들(70)이 집을 둘러보고 있다. ⓒ 윤성효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대표 이경희), 한국주택가구협동조합, 넥시스, KCC건설이 나섰다.

LH 자원봉사자 등이 지난 8월 짐을 들어내고 집 개조 공사를 벌였다. 장판과 도배를 새로 하고, 화장실과 현관도 고쳤다. 공사는 20여일간 진행됐다. 완전히 새 집으로 바뀌었다. LH공사는 김 할머니 집 개조에 1360만원 가량이 지원됐다고 밝혔다.

학생들도 힘을 보탰다. 마산무학여고 동아리 '리멤버' 회원들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 배지를 만들어 판매해 모은 돈 200여만원과 안남중학교 학생들이 50여만원, 동진여중 학생들이 150여만원을 냈다.

학생들이 낸 기금은 침대와 세탁기, 밥솥, 건조대 등 가전제품이나 다른 물품을 구입하는데 들어갔다. '리멤버' 동아리의 활동은 지난 8월 2일 <오마이뉴스>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고, 이들은 최근 안상수 창원시장로부터 표창패를 받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서 지내고 있는데, 이날 상태가 호전되어 응급차량을 타고 입주식에 잠시 참석했다. 할머니는 말을 할 수는 없었지만, 표정은 밝아보였다.

이경희 대표는 "할머니께서 말씀을 하시지 못하지만, 집이 새롭게 되었다는 사실은 느끼는 것 같고, 병원에 계실 때보다 표정이 훨씬 밝아보인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의 수양아들은 입주식에 참석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수양아들은 몇 년 전 한 쪽 다리에 혈전증이 심해 무릎 아랫부분을 절단하는 수술을 해 불편한 몸으로 할머니를 모셔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집을 개보수해 7일 입주식을 열었는데, 김 할머니가 병원에 있다가 잠시 나와 참석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집을 개보수해 7일 입주식을 열었는데, 김 할머니가 병원에 있다가 잠시 나와 참석했다. ⓒ 윤성효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집을 개보수해 7일 입주식을 열었는데, 김 할머니가 병원에 있다가 잠시 나와 새로워진 집을 둘러보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집을 개보수해 7일 입주식을 열었는데, 김 할머니가 병원에 있다가 잠시 나와 새로워진 집을 둘러보았다. ⓒ 윤성효

이경희 대표는 LH공사 등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 대표는 "추석을 앞두고 입주식을 갖게 되어 다행이고 고맙다"며 "마치 저의 집을 고친 것과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시민단체는 형편이 어렵다 보니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LH공사와 여러 단체에서 도와주어 가능하게 되었다"며 "오늘 집을 둘러본 할머니는 말씀을 하시지는 않았지만, 기분은 좋으신 것 같다. 건강이 회복되어 집에 돌아와 행복하게 사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만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고문은 "할머니께서 몸이 좋으셨더라면 오늘 같은 날 고사도 지내고 덕담도 주고받고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할머니의 집을 보니까 그동안 굴곡진 우리의 역사를 다시 되새겨 보게 된다. 새로운 집을 보니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이 좀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집을 개조해 드리는 게 너무 늦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빨리 건강이 회복되어 집에 돌아와서 지내셨으면 좋겠다"며 "그래서 일본이 사과 한 마디라도 듣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성학 본부장은 "할머니께서 역사적 짐을 지고 오셨는데, 한 편으로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집을 고쳤지만 약소하다.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되어 다행스럽다"며 "진주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경남의 대표 공기업으로서 앞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양아들은 "많은 분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너무 고맙다. 어머니께서는 말씀을 못하시다보니 많이 괴로웠을 것이다. 대신해서 고마운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입주식 참가자들은 시루떡과 과일 등을 나눠 먹으며 할머니 이야기를 하면서 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빌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집을 개보수해 7일 입주식을 열었는데, 김 할머니가 병원에 있다가 잠시 나와 새로워진 집을 둘러보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집을 개보수해 7일 입주식을 열었는데, 김 할머니가 병원에 있다가 잠시 나와 새로워진 집을 둘러보았다. ⓒ 윤성효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집을 개보수해 7일 입주식을 열었다. 조성학 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주택본부장이 김 할머니한테 인사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집을 개보수해 7일 입주식을 열었다. 조성학 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주택본부장이 김 할머니한테 인사하고 있다. ⓒ 윤성효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집을 개보수해 7일 입주식을 열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집을 개보수해 7일 입주식을 열었다. ⓒ 윤성효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집을 개보수해 7일 입주식을 열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집을 개보수해 7일 입주식을 열었다. ⓒ 윤성효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집을 개보수해 7일 입주식을 열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집을 개보수해 7일 입주식을 열었다. ⓒ 윤성효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집을 개보수해 7일 입주식을 열었다. 이경희 대표가 조성학 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주택본부장한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등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집을 개보수해 7일 입주식을 열었다. 이경희 대표가 조성학 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주택본부장한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 윤성효



#일본군위안부#김양주#한국토지주택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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