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50대 남자가 5만 원권 20장을 들고 왔습니다. 경기도 안산에 사는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첫 담화를 발표하던 날, 비상금을 털어 언론을 살리는 데 보태겠다는 결심을 했답니다. 지난 10월 말에 100만 원을 쾌척했고, 또 100만 원을 가져왔습니다. 그는 오마이뉴스와 오마이TV를 자발적으로 후원하는 10만인클럽 20년 회원이 되었습니다.
"상식이 통하는 좋은 세상이 오면 오마이뉴스가 열심히 한 것으로 알겠습니다."오마이뉴스 서교동 마당집을 나서며 그가 남긴 말입니다.
2달간 10만인클럽 회원 3000여 명 가입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촛불이 타오르기 시작한 지난 10월 말부터 지금까지(12월 26일) 3000여 명의 시민들이 매월 1만 원 이상씩 오마이뉴스를 후원하는 10만인클럽에 가입했습니다. 기존 회원 중에도 200여 명이 증액하셨습니다. 올해 목표였던 2만 명의 회원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촛불 시민들의 폭발적인 성원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매 주말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은 '콜센터'였습니다. 오마이TV의 생중계 화면을 보면서 후원하겠다는 시민들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두 달 동안 걸려온 전화는 7000여 통이 넘습니다. 십시일반, 일시후원을 하겠다는 분들을 포함한 숫자입니다. 광화문 광장에 100만 촛불이 켜졌을 때는 전화 한 통화를 하는 중에 100여 통의 캐치콜 문자가 쌓이기도 했습니다.
"나도 후원." "나도 동참." "난 증액." "오마이TV 사랑합니다."
일요일 새벽까지 쏟아지는 전화와 문자로 피곤했지만 행복했습니다. 늘어나는 10만인클럽 회원 숫자 때문만은 아닙니다. 짧은 통화에서 절절하게 전해지는 신뢰와 공감대 때문이었습니다.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역에서 노숙하는데 정기후원을 못하고 일시 후원만 할 수 있다고 울먹이던 분, 입에 풀칠할 때까지 매월 1만 원씩 내겠다는 분, 대리운전을 하시는 분에 이르기까지.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던 순간에도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공용휴대전화로 단문자가 쏟아졌습니다. 촛불이 승리했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 시민들은 광장을 생중계한 오마이TV '촛불 방송'에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촛불이 어둠을 물리쳤습니다." "정직이 거짓을 이겼습니다." "백남기 농민이 하늘에서 기뻐하실 겁니다." "탄핵표결 순간, 눈물이 났습니다." "탄핵 가결 기념, 오마이TV 후원!"촛불은 거대한 권력이자 미디어
사실 광장의 촛불은 거대한 권력이자 미디어였습니다. 불의한 권력과 부역 언론들이 촛불을 끄려는 꼼수도 불태웠습니다. 촛불은 비폭력 평화 시위를 전 국민, 전 세계에 전파하는 거대한 미디어였습니다. 초중고등학생에서부터 팔순 노인에 이르기까지 1/n로 참여하는 광장의 대안 토론은 그동안 미디어가 해왔던 여론 형성의 기능까지도 대체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된 뒤에도 광장의 촛불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촛불은 이렇게 명령하고 있습니다.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고, 구속수사하라." "헬조선을 만든 더러운 권력을 모조리 쓸어버리자."이제 시작입니다. 오마이TV는 끝까지 카메라를 내려놓지 않겠습니다. 심판받은 무도한 세력들이 다시 고개를 들지 않도록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감시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부패 카르텔의 축이었던 새누리당과 부역언론, 재벌, 검찰 등의 심판을 생중계하겠습니다. 박근혜 퇴진 이후에도 희망의 공동체를 만드는 시민들의
광장토론 목소리를 전파하겠습니다.
광장의 '촛불 방송' 응원해 주세요
촛불이 꺼지지도 않았는데 벌써 부역 언론들은 4년 내내 박근혜를 추켜세웠던 그 손으로 차기 대선 일정까지 주무르려 하고 있습니다. '제2의 박근혜 찾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오마이TV는 더 이상 부역언론들이 권력과 재벌의 나팔수 역할을 하면서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 없도록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거대한 광장의 역사를 생중계하겠습니다.
광장을 생중계하는 '촛불 방송'을 응원해 주십시오. 내년부터 오마이TV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내 손안의 스마트 진보종편'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매월 1만 원의 자발적 시청료를 내는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십시오. 혹시 여력이 되신다면 증액을 해주시고, 주변 지인도 소개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올 한 해 동안 오마이뉴스와 오마이TV를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다가오는 새해에도 소원하시는 모든 일을 성취하시길 빌겠습니다.
☞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가입-증액하기 ☞ 주변 지인 소개하기 010-3270-3828(10만인클럽 공용핸드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