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참가한 사진속 사람들은 모두 교육에 대한 자신의 소신과 인사를 나눴다.
▲ 탑동 피오피 공방에서 열린 수원교육희망넷 창립식 참가한 사진속 사람들은 모두 교육에 대한 자신의 소신과 인사를 나눴다.
ⓒ 수원교육희망네트워크

관련사진보기


2016년이 저물어가는 12월 27일, 수원시 권선구 탑동의 피오피 공방에서 수원희망교육네트워크(이하 "수원희망넷") 창립식이 열렸다. 수원희망넷의 구자송 상임대표와 조미옥, 이경남 공동대표를 비롯한 7명의 운영위원들이 손님을 맞이했다.

창립식에는 수원희망넷 자문위원인 전 매탄초 신기환 교장과 감사를 맡은 한성익 영일초운영위원장이 참석해 축하와 함께 직책 수락을 전했다. 또 전국교육희망네트워크 고춘식 상임대표와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의 최창의, 송성영 공동 대표가 참석하여 교육희망네트워크에 연대감을 전했다.

창립식에 함께 하지 못한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과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각각 메일과 영상으로 축하와 당부를 전했으며 수원시 교육지원청 김기서 교육장은 상임대표와의 통화로 축사를 전했다. 그 외에도 경기도교육청 안기희 역사특별위원과 30여 명의 수원시민이 자리를 빛냈다.

수원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대표 구자송씨가 자문위원을 소개하고 있다. 구대표는 권선구 한마음 봉사단을 하며 지역활동을 해왔으며 이날 장소는 아내의 공방을 빌렸다.
▲ 수원교육희망네트워크 창립을 연 구자송씨 수원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대표 구자송씨가 자문위원을 소개하고 있다. 구대표는 권선구 한마음 봉사단을 하며 지역활동을 해왔으며 이날 장소는 아내의 공방을 빌렸다.
ⓒ 수원교육희망네트워크

관련사진보기


그간의 교육감 선거로 볼 수 있듯이 정치분야와 다르게 교육분야의 민심은 분명한 방향성을 보여왔다. 그 힘의 하나였던 교육희망네트워크는 수원희망넷의 필요성을 5년 넘게 제시해왔고 구자송 상임대표에 의해 드디어 빛을 발하게 되었다며 축사했다.

구자송 대표는 정치 행사이기보다 진솔한 부모들의 시작점이 되고 싶었다며 이번 창립식의 의미를 설명했다. 검은 안경테를 쓴 권선구 학부모는 대표 한 사람의 힘이 아닌 운영단위의 힘으로 수원시 학부모들의 갈증을 달래주는 수원희망넷이 될거라고 방향을 밝혔다. 또 건강한 시민운동으로 꾸준히, 지치지 않게 나가길 바란다며 회원들의 힘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일반 총회 식순과 달리 사랑방 회의처럼 진행되었다.

가운데 꽃다발을 든 사람이 구자송 상임대표와 조미옥 공동대표, 이경남 공동대표는 맨 오른쪽에 있다.
▲ 수원교육희망넷 운영위원들 가운데 꽃다발을 든 사람이 구자송 상임대표와 조미옥 공동대표, 이경남 공동대표는 맨 오른쪽에 있다.
ⓒ 수원희망네트워크

관련사진보기


"둘째 아이를 세월호 사건으로 잃으신 어머니께서 우리를 꼭 안아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 잘 키우세요, 꼭!' 수원교육희망넷은 이 말을 깊이 새기며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사회를 맡은 수원희망넷 운영위원은 정관의 문장을 함께 짚으며 희망넷의 방향과 목표를 분명히 전했다.

"재화와 시간을 통해 재정에 기여한다는 문장은 돈을 가진 사람은 돈을 내고, 쌀을 가진 사람은 쌀을 내고, 시간을 가진 사람은 활동으로 참여하자는 뜻을 담았습니다. 또 각자 짊어질 수 있을 만큼 참여해야 우리의 운동이 길게 갈 수 있다는 뜻에 일치했습니다. 수원 희망넷의 목표는 아이들 스스로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는 어른이 되자입니다."

사진 왼쪽부터 송성영, 최창의 경기교육희망넷 공동대표, 고춘식 전국교육희망넷 상임대표와 김희정 사무국장
▲ 수원교육희망넷 창립식에 참석한 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들 사진 왼쪽부터 송성영, 최창의 경기교육희망넷 공동대표, 고춘식 전국교육희망넷 상임대표와 김희정 사무국장
ⓒ 수원교육희망네트워크

관련사진보기


딸 둘을 키워 외손자 셋을 본 학조부모인 고춘식 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수원교육희망넷의 창립을 고대했다며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참언을 전했다.

"교육에 대해 희망을 말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이 피해자가 되고 있습니다. 교육희망넷이 노골적으로 학생들의 희망을 말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왜 행복하면 안되는가? 이것에 대한 답을 꼭 찾아봅시다."

다 키운 아들 하나가 있다고 밝힌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최창의 공동대표는 감회가 새롭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개인이 해결하려 경쟁하지 말고 뜻을 모아 협력해 해결나가는 게 옳다며 결속력을 조언했다. 또 아들 하나를 둔 학부모인 송성영 공동대표도 희망넷의 네트워크 정신을 볼 수 있는 창립식이라며 사랑방같은 공방과 식의 분위기를 칭찬하며 네트워크의 그림을 제시했다.

교육희망네트워크는 2009년 6월 13일, 풀뿌리 소모임과 토론학습을 통해 시민들 스스로 대안과 비젼을 만들어가자고 선언하고 시작된 교육, 지역자치 운동이다. 전국적으로 경기,세종, 광주, 부산 등 시도단위 광역네트워크가 9개가 있고, 양평, 의정부, 오산, 화성, 군포, 평택 등 40 여개의 지역단위 네트워크가 있다.

참석한 인사들과 정관을 함께 보고 있는 희망넷운영위원. 분홍과 아이보리색의 옷을 입은 백혜련 의원은 이날 학부모 백혜련으로 소개받았다.
▲ 수원희망넷 창립식 참석한 인사들과 정관을 함께 보고 있는 희망넷운영위원. 분홍과 아이보리색의 옷을 입은 백혜련 의원은 이날 학부모 백혜련으로 소개받았다.
ⓒ 수원교육희망네트워크

관련사진보기


고등학생을 둔 국회의원 학부모 백혜련씨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백의원은 자발적 움직임과 다양한 참여 방법 부분에 대해 '너무 좋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해가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바쁜 이 학부모는 모두의 배려를 받아 먼저 소감을 전할 수 있었다.

예쁜 소품으로 가득찬 공방에 모인 사람들은 이렇게 모두 자신의 자녀수를 밝히며 소감과 교육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전 매탄초 교장 신기환 선생님은 자문위원을 허락하며 희망넷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열정을 누구보다 칭찬했다. 미혼의 한복 입은 행궁낭자는 김상곤 교육감 선거 당시 함께 했던 자신의 이력을 밝히며 동생들의 교육 지원자로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 안영성씨는 좋은 분 따라 오면 좋은 일이 있다고 해서 소개로 왔음을 밝혔다.

또 수학강사를 해온 임병두씨는 희망넷이 보여주기식 결과보다 내실있는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자고 뜻을 밝혔다.

왼쪽 구자송 상임대표 옆에선 빨간 넥타이의 전 매탄초 교장 신기환 선생님께서 축하와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수원희망넷 자문위원을 맡은 신기환 선생님 왼쪽 구자송 상임대표 옆에선 빨간 넥타이의 전 매탄초 교장 신기환 선생님께서 축하와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수원교육희망네트워크

관련사진보기


또 중국에서 온 엄마 왕그나씨는 이주민 아이들이 일반 학생들과 똑같이 함께 어울리는 교육을 꿈꾼다고 말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역사교육위원을 맡고 있는 딸 바보 안기희씨는 수일고등학교 운영위원장의 경험과 교육단체 사무국장의 경험을 곁들이며 교육단체들의 방향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하며 교육 문제의 구심점이 되라고 축사했다.

수원희망넷의 감사를 맡은 한성익 영일중학교 운영위원장의 경우 세아이가 초 중 고를 다니고 있어 풍부한 교육참여 경험이 있었다. 두 딸의 엄마 송은영씨는 지난 한해 수원희망넷의 준비과정을 돌아보며 무엇보다 행동과 실천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민주주의는 시민들이 참여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안기희씨는 학교운영위를 시작해 폭넓은 자신의 참여 경험을 이 자리에서 공유했다.
▲ 자기 소개를 하고 있는 참가자 안기희씨 민주주의는 시민들이 참여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안기희씨는 학교운영위를 시작해 폭넓은 자신의 참여 경험을 이 자리에서 공유했다.
ⓒ 수원교육희망네트워크

관련사진보기


성화 마을 만들기 대표인 성말연씨도 고춘식 대표처럼 학조부모였다. 아무도 할머니라고 생각치 못한 이 학조부모는 교육이 이제 나와 관계없다고 생각했으나 말들을 들어보니 나도 손주들을 위해서 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또 기타 앙상블로 마을 활동을 하고 있는 아이 셋 엄마 김경이씨는 희망이란 말이 좋아 참여했다며, 동네 학생들에게 기타 가르치며 동아리 활동을 하다 이해할 수 없는 방해를 받은 경험을 토로하며 희망넷이 힘이 되길 소원했다.

모두의 이야기가 끝나고 이어진 뒷자리에서 구자송 수원희망넷 상임대표는 내년 수원희망넷 은 공부로 실력을 쌓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학교운영위원회의 형식적인 운영을 바로잡기 위해 문제 의식을 공유하며 필요한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는 희망넷이 되자고 제안했다.

덧붙이는 글 | e수원 뉴스에도 함께 보낼 생각입니다.



태그:#수원교육희망네트워크, #수원희망넷, #교육희망네트워크, #희망넷, #희망넷창립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불행한 환경에서 자라난 사람은 필연적으로 무섭거나 치욕적인 일들을 겪는다. 그 경험은 겹겹이 쌓여 그가 위대한 인간으로 자라는 것을 막는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