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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연휴로 한 주를 쉬었던 '서산 세월호 추모 촛불집회'가 5일 다시 열렸다. 지난주에는 설날이었다. 정부가 적극 대처했다면 설날엔 가족과 함께 둘러앉아 오순도순 떡국을 먹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세월호 유가족들과 팽목항에서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아홉 명의 미수습자 가족이 있다. 하늘의 별이 된 세월호참사 희생자들과 아홉 명의 미수습자들을 생각하며 서산 세월호 촛불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촛불을 들었다.

5일 7시 서산시 종합 버스터미널 앞에서 10여 명의 서산시민들이 '세월호의 온전한 선체인양과 진실규명을 위한 촛불'을 들었다. 비와 눈이 섞여서 내리는 가운데 이날 열린 '세월호 추모집회'는 날씨 탓에 거리도 한산 모습이었다. 그런데도 '서산 세월호 추모 촛불'은 '박근혜를 구속하라'는 대형 현수막과 함께 '세월호 진상규명' '민주주의 이제 시작이다' '세월호 안에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의 가족이 있습니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1시간 동안 열렸다.

4 .16 세월호참사 대응 서산시민행동(이하, 서산시민행동)은 그동안 서산시청 분수대 앞에서 진행되던 '세월호의 온전한 선체인양과 진실규명을 위한 촛불집회'를 5일부터 서산시 종합터미널 앞으로 장소를 옮겨서 열었다.

이에 대해 서산시민행동 안인철씨는 "그동안 '세월호 추모 촛불집회'를 진행하던 서산시청 로터리 앞은 상징적인 의미는 있으나, 유동 인구가 없어서 늘 고민스러웠다. 우리가 손팻말을 드는 시간대에는 유동인구가 없고 차들만 지나가서 '세월호 추모' 손팻말을 보는 이들이 없어 오늘부터 사람들이 많은 종합버스터미널로 장소를 옮겨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위한 손팻말을 들게 되었다"라며 "작년부터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분노한 국민 기억 속에 세월호의 진실규명이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게 되었지만, 점점 정국은 마치 탄핵이 이루어진 것처럼 기정사실로 하고 대선정국으로 시선을 빼앗겨 세월호의 진실규명에 대한 목소리가 사라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씨는 이어 "장소를 옮겨서 많은 시민을 만나 세월호를 잊지 말아달라고 알려서 좋고, 앞으로도 우리 서산시민행동은 우리 지역에서만큼이라도 시민들에게 더 많이 세월호를 기억해달라고,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세월호의 온전한 선체를 인양해달라고, 미수습자 아홉 명을 빨리 우리 곁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라도 가서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위해서 손팻말을 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열린 서산 세월호 추모 촛불집회'에 참가한 유아무개씨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언젠가는 밝혀질 세월호 진실이다. 또한, 나라 곳곳에 숨어있는 적폐자들과 부역자들은 꼭 찾아내야 한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구태를 여실히 드러내 주었고, 우리가 모두 대한민국이란 세월호 안에서 "가만있으라"를 강요받으며 침몰해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며 "그러나 세월호 촛불은 추모의 의미를 넘어 내 삶의 문제를 스스로 결정짓고 아무것도 아닌 내 작은 외침과 촛불이 더해서 국민의 분노가 횃불이 되었다. 세월호 진실규명, 그리고 세월호 7시간은 꼭 밝혀져야 한다.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말했다.

1027일째 되는 5일, 차가운 바다에서 희생된 304명의 학생과 일반인 그리고 아직도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홉 명의 미수습자들을 위해서, '아직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고, 꼭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에 모두 문자 한번 보내는 것이 어떨까.

한편, 서산시민행동은 작년 12월 31일을 끝으로 중단했던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대통령 구속을 위한 '서산시민 시국촛불집회'를 11일 토요일 오후 7시 서산 호수공원에서 다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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