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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 후보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14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노조 대의원대회에서 함께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 후보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14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노조 대의원대회에서 함께 참석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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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14일 나란히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을 찾았다. 새 금융노조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하지만 더 관심을 끈 것은 이들 민주당 대선후보의 노동과 경제현안에 대한 인식과 해법이었다.

먼저 축사에 나선 안희정 지사는 "투자가 일자리로 이어지지 않고 소득은 양극화되고 있다"며 "일자리마저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으로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들이 만들어 놓은 의제에 반대하기 위해 모이지 말고 우리가 의제를 선정해 대한민국 개혁을 주도해나가자"고 덧붙였다.

안희정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염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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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사는 "국가 경제가 어떠한 경제발전 전략으로 가야 하는지, 더 없는 사람들에게 더 가혹한 사회가 되지 않도록 금융산업 노동자들과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인류 역사에서 노동하는 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간절한 염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더 이상 예대마진으로 금융산업이 진행되지 않는다"며 "젖과 꿀이 흐르는 미래 전략을 만들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또 "시민과 소비자와 기업가와 노동자들이 함께 (경제 성장을) 이끄는 것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 모습"이라며 "사용자들의 주도만으로는 되지 않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에 이어 축사에 나선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한민국 정부의 권력 행사 방향이 강자, 자본, 재벌 중심으로 이어지고 노동자를 탄압하고, 국민 복지를 줄여나갔기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또 "이미 노동자들에게 갖춰져 있는 계약을 불리하게 바꾸는 성과연봉제를 강제로 시행, 확대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부 스스로 노동법을 어기겠다고 자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재벌, 대기업, 강자 중심으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며 "대기업 증세를 통해 국민들의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복지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를 보호하고, 노동자의 힘을 키움으로써 일자리의 질을 올리고,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기업 증세로 복지 확대... 노동자 힘 키워 일자리의 질을 높이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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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재명 시장은 "돈을 쓰려고 해도 쓸 돈이 없기 때문에 돈을 빌려주기 시작한 것이 가계부채 폭증의 원인"이라며 "이제는 마지막 남은 방법을 써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노동자를 보호하고 노동자의 몫을 늘리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시장은 "70%에 달하는 국민소득 중 가계소득 몫이 60% 초반으로 떨어졌다"며 "국민총생산 기준 약 백몇십조 정도 노동자 몫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 중심으로 정부 정책이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며 "30대 재벌의 770조 원 사내유보금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인세를 정상화해 복지 재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진정한 대한민국의 변화는 사회 최고특권인 재벌 권력과 부패한 정치 권력과의 유착을 끊고 국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는, 공정한 경쟁이 가능해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노동 시장이 이중화되면서 중소기업의 노동자 수준을 떨어뜨리는 하향평준화가 일어났다"며 "우리가 가야 하는 길은 상향평준화"라고 덧붙였다. 노동 소득이 10% 오르면 가계 몫이 150조 원 늘어, 구매력이 살아나고 경제가 살아나게 된다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 후보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14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노조 대의원대회에서 함께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 후보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14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노조 대의원대회에서 함께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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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새롭게 금융노조를 맡게 된 허권 위원장은 "박근혜 정권 아래 임금삭감, 해고연봉제(성과연봉제) 등 노동자 탄압이 가중됐다"며 "앞으로 관치금융과 낙하산 인사를 철폐하고, 해고연봉제의 일방적 추진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미 현장은 무한경쟁으로 피폐해져 가고 있다"며 "과당경쟁을 방지하기 위한 협약을 만들어 무한경쟁을 멈추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노조 위원장 이·취임식에는 김문호 전 금융노조위원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허 위원장은 성낙조 수석부위원장, 유주선 사무처장과 함께 3년 간 금융노조를 이끌 예정이다.


태그:#안희정, #이재명, #금융노조, #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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