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경남선거대책위가 본인 동의 없이 한 예술가를 공동선대본부장에 이름을 올려 말썽을 빚고 있다.
경남선대위는 18일 저녁 출범식을 하면서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공동선대본부장' 등의 명단을 발표했고, 공동선대본부장에 12명의 이름을 발표했다.
공동선대본부장에 김유철 전 경남민예총 부회장도 들어 있었다. 그런데 경남선대위가 김 전 부회장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이름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김 전 부회장은 "오늘 아침에 신문 기사를 보다가 내 이름이 올라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국민의당 경남도당에서 물어보지도 않았고 동의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름이 올라갈 수 있단 말이냐"고 말했다.
그는 "누가 추천을 했다고 하는지, 아무리 추천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본인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 아니냐. 한 나라의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는 정당의 선거대책위를 꾸리는데, 어떻게 가짜로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것이냐. 이것은 이름 납치 행위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강학도 국민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아침에 항의 전화를 받았다. 중앙당에서 추천을 받아 내려온 명단에 들어 있었다"며 "그래도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못해서 죄송하다. 급하게 하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