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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노회찬 국회의원은 29일 오후 창원 상남동 유탑사거리에서 심상정 대선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정의당 노회찬 국회의원은 29일 오후 창원 상남동 유탑사거리에서 심상정 대선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 정의당 경남도당

정의당 노회찬 국회의원(창원성산)은 "1등은 결정 났지만, 2등과 3등을 누가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2등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차기 정권의 성격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29일 오후 창원 상남동 유탑사거리에서 심상정 대선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노 의원은 심상정 대선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이곳이 지역구다.

노 의원은 "이제 대통령 투표날이 열흘도 남지 않았다. 향후 5년간 우리 삶의 질을 결정할 대통령을 뽑을 날이 열흘도 남지 않았다"며 "마음의 준비를 했는지, 아직도 잘 모르고 두고 봐야겠다는 것이라 생각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나는 경남이니까 누구 찍고, 호남이니까 누구 찍고, 충청이니까 누구 찍었다. 그런 투표로 인해 쓰라린 경험을 많이 했다. 박근혜 좋다고 뽑아놓고 3년 만에 나라 뒤집어졌다"라며 "그 대통령은 지금 어디에 있나. 사울구치소에 있다. 가슴 아프고 참담하다. 또 이런 경험을 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다행히 과거 선거와 달리 지역감정이나 이념 공세에 무관하게 구체적인 정책을 살펴보고 비교해 보고, 우리 가정을 위해 더 나은 후보가 누구인지 결정하고 있다"며 "다섯 차례 텔레비전 토론이 결정적인 향방을 결정하고 있다. 누가 제일 귀에 속 들어오더냐"라고 덧붙였다.

"누가 1등 할 것인지 알 것, 2등은 누구에게 줘야 하나"

노 의원은 "이번 대선에 여러 후보가 나왔다. 도라지 같은 후보, 인삼 같은 후보, 6년근 홍삼 같은 후보, 거기다가 산삼 같은 후보가 있다"며 "도라지 같은 후보는 먹지 못할 무 조각 같다. 도라지 같은 후보가 누구냐"고 말하면서 구체적인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노 의원은 "누가 산삼 같은 후보냐. 바로 심상정이다. 우리가 산삼 캐는 분을 무어라고 하느냐. '심마니'라 한다. 심마니들이 산삼을 발견하면 무어라고 하느냐. '심봤다'고 외친다. 그게 심상정 봤다라는 말 아니냐"라며 "텔레비전 토론할 때마다 저는 여러분한테 '심봤나'라고 묻는다, 그러면 '심봤다'고 하더라. 그러면 횡재했다. 이번에 심상정 후보 뽑으면 심상정 된다. 횡재하는 것"이라 말했다.

노회찬 의원은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달라져야 한다. 언제까지 옛날 같은 방식, 최순실 같은 사람이 설치는 국정운영이 있어야 하나, 정유라 같은 아이가 '억울하면 부모 잘 만나라'는 이따위 말이 나오는 사회는 끝장내야 한다. 불공정, 불평등한 사회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대통령 한 사람만 뽑을 일이 아니다. 이게 나라라고 외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누가 만드나. 반드시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노회찬 의원은 "솔직히 말해, 이번 선거는 누가 1등 할 것인지 마음속으로 알 것이다. 조기 선도하지만 누가 당선될지 조기에 결정 난, 유례없는 선거다"며 "1등은 결정 났지만, 2등 3등을 누가 할 것인지"라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다. 국회에서 법 통과나 국정 운영은 혼자 할 수 없고, 결국에는 협치해야 한다"며 "그것을 2등하고 해야 한다. 그래서 2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은 1등이 당선되겠지만, 2등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차기 정권의 성격이 결정된다. 그래서 말씀드린다. 만일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등 하면 어떻게 되겠나. 박근혜가 살아난다. 구치소에서 걸어 나오고, 박근혜가 부활한다. 자유한국당은 사사건건 말도 안 되는 자기들 요구를 내놓아 들어달라고 할 것이다. 그러면 국정이 마비된다. 혼수상태가 된다. 홍준표 후보한테는 단 한 표라도 주면 안 된다"고 했다.

또 그는 "그러면 누구한테 2등을 주어야 하나. 이름은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모 유력 야당인지 여당인지 헷갈리는 분이 되면, 범야권 내에서, 범민주당 내에서 일대 혼란이 올 수 있다"며 "만일 그 당이 2등이 되면 아마 1등이 된 당도 흔들 것이다. 국정 혼란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일이 된다"고 했다.

노회찬 의원은 "사람들은 심상정 후보가 토론도 잘하고 정책도 확실한데, 모든 거 다 좋은데, 당선 안 될 거 아니냐고 한다. 모든 후보가 1등 안 된다면 다 당선 안 되는 것은 마찬가지다"며 "심상정 후보한테 던진 표가 많으면 당선되어 그 정책을 추진할 것이고, 표가 모자라면 당선은 안 되더라도 사표가 아니라, 헛된 표가 아니다. 심상정한테 던진 표만큼 대한민국이 바뀌는 것이다. 심상정 후보가 표를 많이 얻으면 얻을수록 정책공약이 차기 정부에 반영될 것"이라 했다.

그는 "심상정 후보의 공약은 괜찮다. 심 후보의 공약이 더 많이 차기 정부에서 반영되기를 바란다면 아낌없이 심상정한테 표를 주어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산삼 캐는 선거다. 산삼 드셔보신 분은 없지만, 귀한 것이다. 이번 선거에 나온 산삼이다"라고 말했다.


#심상정#노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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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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