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세어라 유승민."'진보정치 맏형'이자 '대선 후보 선배'인 권영길 전 국회의원이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를 응원했다. (사)권영길과나아지는살림살이(나살림) 대표인 권 전 의원은 2일 언론사에 자료를 냈다.
권영길 전 의원은 15, 16, 17대 대통령선거 때 옛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했다. 권 전 의원은 요즘 건강 회복을 위해 요양 중이다. 권 전 의원은 유 후보에 대해 '후보님'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권 전 의원은 글에서 "건강회복을 위한 요양에 집중하고 또 대선판에선 후보들과 선거캠프 목소리만이 판칠 것 같아 SNS 활동을 접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유승민 후보가 자당(바른정당) 의원들로부터 '탈당'을 무기로 한 '후보 사퇴와 홍준표 후보 지지 압력'을 받고 '어렵고 힘들다. 그리고 외롭다'는 심경을 피력했다는 뉴스를 보고 유 후보에게 위로, 격려의 글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단순한 격려 차원을 넘어 지역주의 패거리 보수, 수구 부패보수를 개혁보수로 견인하자는 의미이다"라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님'이라 부른 권 전 의원은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의길'을 걷겠다고 나선 대선 길에서 토로한 '어렵고 힘들고 외롭다'는 말씀이 저 가슴을 파고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15, 16, 17대 대선에서 진보정당(민주노동당) 후보로 뛰었던 사람으로서 합리적 보수정당 출현 없이 우리 정치개혁은 어렵다는 걸 너무나 뼈저리게 느껴왔기에 유 후보님의 아픔이 저의 아픔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박정희·박근혜정권을 거론했다. 권 전 의원은 "후보님의 대선 출전은 박정희정권(공화당)에서 그 딸 박근혜정권(자유한국당)에 이르기까지 지역주의 정당, 패거리정당, 금권정당의 표상이었던 수구 보수 세력 정당 청산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길이라고 수없이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 후보님의 그 꿈은 후보님만의 꿈만이 아니라 한국정치 개혁을 갈망하는 모든 사람들의 꿈"이라며 "그러므로 유 후보께서 이번 대선을 포기하는 건 '후보 포기'에 그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의 정치개혁 꿈을 짓밟는 것"이라 말했다.
권영길 전 의원은 "'어렵고 힘든 길', '지도에 없는 길'이지만 후보님 다짐대로 꿋꿋하게 걸어가 달라"며 "지금은 고난의 길이지만 후보님 말씀대로 그 끝은 창대할 영광의 길일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