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이다.
집 근처 건물에는 불교선원과 성당 성전이 함께 있다.
성당에서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펼침막이 걸려있다.
지난 성탄절에는 불교선원에서, 석가탄신일에는 성당에서 서로서로 축하를 해주고 있다. 건물을 지날때마다 화명선원과 대천성전 성전이 눈에 들어왔었다. 한 울타리 안에서 있는게 낯설었기 때문이었고, 이후 성탄절과 초파일을 챙겨주는 게 기분 좋아서였다.
우리집 위층은 성당을 다닌다. 아내는 대학에서 불교 동아리 활동을 하다. 오늘은 스님이 된 대학선배의 절에 갔다. 윗층 꼬마가 우리집 막내보다 어려서 막내의 동화책이나 장난감, 인형 등을 나눠 준다.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지만 윗층 아주머닌 우리애들에게 과자를 챙겨 주었다.
국민대통합이 뭐 별게 있겠는가? 다른이가 믿는 종교를 존중하고 인정하며 더불어 사이좋게 사면 그 뿐이지 않겠는가.
요즘 시간 날때마다 '반야심경'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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