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울산 중구 복산동 울산중구청 위 도로에 홍준표, 유승민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이 지역에서 어떤 대선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울산 중구 복산동 울산중구청 위 도로에 홍준표, 유승민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이 지역에서 어떤 대선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 박석철

자유한국당 울산선거대책위원회(아래 울산선대위, 위원장 박맹우)가 선거 막판 전략으로 종북몰이를 택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에 따르면, 울산선대위 박맹우 위원장은 지난 4일 사전투표를 한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거막판 전략에 대해 "이번 대선은 이제 양강구도가 이뤄진 상황에서 자유대한민국을 선택하느냐, 친북정권을 선택하느냐 하는 체제 선택의 문제라 판단하고 보수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호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같은 종북몰이가 지난해 10월 탄핵정국이 조성되기 직전까지 당시 새누리당이 벌였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색깔론 공격의 연장선이라고 보고 있다. 당시 문 후보에 대한 색깔론에 앞장선 이도 박맹우 위원장이었다(관련기사 : '문재인 색깔론 공격', 왜 울산 의원들이 선봉에 섰나).

지난해 10월께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같은 달 24일 JTBC 뉴스룸이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관련 태블릿피시에 대한 보도를 하기 직전까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을 두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격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종북몰이에 국민적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맞대응 했었다.

당시 새누리당이 문재인 전 대표 공세를 위해 꾸린 'UN 북한인권결의안 대북결재요청사건 진상규명위원회'의 위원장(정갑윤 의원)과 간사(부위원장 박맹우)가 모두 울산 지역구 국회의원들이라는 점도 이채로웠다.

박맹우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18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문재인이 '대북결재를 받아서 기권을 했다'이런 시인이 있거나, 그런 명명백백한 결과가 나왔을 때 우리(위원회)는 종료될 것"이라며 "이 엄청난 대북 굴종 사항을 알릴뿐만 아니라. 자료 확보와 함께 논리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맹우 의원은 10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사태의 본질은 한마디로 충격적인 대북굴종 저자세 외교 또는 국기문란"이라면서 "혹독하게 유린당하고 있는 북한의 인권을 세계가 걱정을 해서 북한 인권결의안을 준비하는데 우리의 적에게 물어보고 기권했다"고 문 전 대표를 비난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앵커가 "회고록 부분은 신속하게 진상규명 특위를 구성했는데 우병우 수석 의혹이나 최순실씨 의혹처럼 훨씬 더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 한다"고 묻자 "그거하고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문 후보 해명이)굉장히 불쾌한 변명으로 역색깔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울산지역은 태풍 차바로 태화강이 범람해 인근 상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어려움을 호소할 때라, 집권 여당이 책임감을 느끼고 지역 현안에 충실하지 않고 야당 전 대표를 공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하지만 그 직후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터지면서 새누리당의 송민순 회고록을 통한 문재인 후보 공격은 자취를 감췄었다. 하지만 대선 막바지 다시 자유한국당이 종북몰이를 최후 전략이라고 밝히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한국당 울산 전략#울산 문재인 종북몰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