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주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은 가운데, 한 대학 강의실에서 이색적인 광경이 벌어졌다.
18일 오전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수원대학교 인문대학 내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던 사학과 학생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것이다.
5.18 정부기념식이 열리는 이날 오전 10시에는 전공수업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수업 직전 "9년 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다함께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한 학생의 즉석 건의에 담당 교수가 흔쾌히 동의하면서 다함께 생중계 방송을 시청했다.
강의실에 설치된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기념식을 지켜보던 학생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5.18 정신을 헌법에 명문화하겠다"고 천명하자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윽고 '임을 위한 행진곡'이 흘러나오자 학생들은 목소리를 높여 따라 부르며 5.18 정신을 되새겼다.
수업을 담당했던 강사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사학과 학생들은 광주의 진실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5.18에 대해 왜곡된 시각을 가진 이들을 깨우쳐주고 올바른 진실을 알려야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제창을 즉석 제안하기도 했던 홍영표씨(26. 수원대 사학과 4학년)는 "9년 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수 있어 가슴이 벅차올랐다"며 "행사가 끝난 지금까지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수원대 사학과는 매년 5.18을 맞아 광주민주화운동을 재조명하고 학생들에게 관심을 촉구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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