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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임금 보장과 원직복직 등을 요구하며 1000일 넘게 울산 동구 화정동 울산과학대 정문앞에서 비닐천막 농성중인 청소노동자들. 이번 대선으로 힘을 얻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이들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생활임금 보장과 원직복직 등을 요구하며 1000일 넘게 울산 동구 화정동 울산과학대 정문앞에서 비닐천막 농성중인 청소노동자들. 이번 대선으로 힘을 얻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이들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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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울산에서 28만2794표(38.14%)를 얻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20만3602표(27.46%)를 크게 앞섰다.

이는 민주당이 대선 사상 처음으로 보수정당에 앞선 것이며, 특히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영남권에서 유일하게 울산에서 홍준표 후보를 10%P 이상 앞서는 기염을 토했다.

그동안 도시 특성(보수성향이 강하면서도 노동자의 도시이자 진보1번지)으로 보수정당과 진보정당 사이에 끼여 고전하던 민주당이 이번 대선을 계기로 크게 힘을 받는 모습이다. 자연히 민주당 울산시당은 대선 전 추진하던 지역 현안에 대해 행보의 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민주당 울산시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는 22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추진해오던 지역현안 해결에 대해 설명하고 "민생의 가장 어려운 현장부터 지키겠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기자회견 서두에서 지난 '이명박근혜' 정부 9년간을 이르며 "불통정부이자 재벌민원 정부였다"라고 평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노동정책이 실종되면서 20대, 30대 청년들이 비정규직, 촉탁직, 최저임금에 시달렸고 이로 인해 결혼의 꿈도 출산의 꿈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로 만들고 대한민국을 심각한 인구절벽으로 몰아넣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와는 반대로 2주차인 문재인 정부의 행보를 거론하며 "인천공항공사 등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선언하며 나라다운 나라의 첫 출발을 시작했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울산시민이 문재인 대통령에 거는 기대만큼이나 울산도 새롭게 변해야 한다"라면서 "대기업 원청과 하청의 먹이사슬 구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 등 뿌리 깊은 지역사회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 좋은 일자리를 늘이고 동일가치노동의 동일임금을 실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같은 경제민주화 실현으로 어려움에 처한 울산이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한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1000일 넘게 천막농성 중인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와 1년 가까이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비닐천막 농성중인 진우 3사, 회사 측 횡포로 3개월 촉탁직 인생이 돼버린 동진관광 노동자 등을 거론하며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지키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에 민주당 울산시당 을지로위원회는 "민생의 가장 가장 어려운 현장부터 지키겠다"라면서 "50여 명의 소속 의원과 함께 지역의 약탈적 갑을관계, 비정규직 문제, 촉탁직, 하도급법, 노동자 블랙리스크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울산의 대기업 원청들도 새로운 사회적 상생의 열망에 함께 나서달라"고 요청한 후 "노동계도 노동의 가치를 높이고 좋은 일자리를 늘여 나가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울산민주당 을지로 위원회#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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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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