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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칠삼계탕의 깊고 그윽한 맛이 내 몸속에 잠재된 잠자는 미각까지 깨워낸다.
황칠삼계탕의 깊고 그윽한 맛이 내 몸속에 잠재된 잠자는 미각까지 깨워낸다. ⓒ 조찬현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우리 몸이 쉬 지치기 쉽다. 또한 체력저하로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그 어느 계절보다 몸보신이 필요하다. 이럴 때 몸을 추스를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뭐니 뭐니 해도 국민음식인 삼계탕이 최고다. 삼계탕은 개고기로 끓여낸 보신탕이나 민어탕, 염소탕보다는 더 서민적이고 친근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닭의 뱃속에 찹쌀과 대추 마늘 인삼 등을 넣고 푹 끓인 음식이 삼계탕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기에 황칠이나 황기, 옻, 능이버섯, 동충하초 등 다양한 기능성 식재료를 넣어 기능성을 강화한 삼계탕이 인기다. 오늘은 황칠과 갖은 한약재에 굴 껍데기 추출물을 넣어 끓여낸 황칠장수삼계탕을 소개한다.

황칠장수삼계탕, 황칠주 한잔이 더해지니 세상 부러울 게 없어

 굴전정우 실내에서 바라본 주변의 풍경이 아름답다.
굴전정우 실내에서 바라본 주변의 풍경이 아름답다. ⓒ 조찬현

이곳 대표인 이경숙(41)씨를 만나 황칠장수삼계탕에 대해 알아봤다.

"산삼 씨앗으로 키워낸 3년 근 인삼을 먼저 드시면 입맛을 돋워주지요."

여수 돌산도, 굴전정우 황칠옻닭삼계탕집이다. 삼계탕 한 그릇에 참 정성을 많이도 쏟아 부었다. 정읍 야산에서 산삼 씨앗을 뿌려 키웠다는 3년 근 인삼 한 뿌리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음식은 무릇 이렇게 귀한 손님 대접하듯 차려내야 그 기운과 영양이 제대로 전해지는 법이다. 

 텃밭에서 직접 키워 따온 풋고추와 양파를 내오고 이곳 주인장 부부가 재배한 열무로 김치도 담갔다.
텃밭에서 직접 키워 따온 풋고추와 양파를 내오고 이곳 주인장 부부가 재배한 열무로 김치도 담갔다. ⓒ 조찬현

이쯤 되면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래도 기본상차림을 살펴봤다. 텃밭에서 직접 키워 따온 풋고추와 양파를 내오고 이곳 주인장 부부가 재배한 열무로 김치도 담갔다. 물론 친환경 농산물이다. 직접 만들었다는 된장도 예사롭지가 않다. 3년간 간수를 빼 불에 군 소금과 굴껍데기에서 추출한 미네랄을 넣어 만든 된장이란다. 과연 맛이 일품이다.

"찬거리는 부모의 도움을 받아 친환경으로 직접 농사 지어요. 열무, 고추, 양파... 다 심고요. 된장도 직접 담갔어요."

황칠장수삼계탕이다. 이 삼계탕은 겨우살이와 황기 당귀 등 10여 가지 한약재를 달여 이 맛국물에 황칠엑기스와 미네랄워터를 추가해 끓여낸 삼계탕이다. 한술 떠먹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이제껏 그 어디에서도 맛본 적이 없는 심연의 맛이다. 깊고 그윽한 맛이 내 몸 속에 잠재된 잠자는 미각까지 깨워낸다. 

"굴 껍질에서 추출한 미네랄워터를 넣어 몸에 이로워요, 탈이 나지 않아요. 황칠(돌산 남부황칠농장)은 15년 이상 된 황칠나무 추출액을 사용해요. 그 외에도 당귀 겨우살이 등 10여  가지 한약재를 넣어요."

 황칠장수삼계탕이다.
황칠장수삼계탕이다. ⓒ 조찬현

 황칠장수삼계탕을 한술 떠먹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황칠장수삼계탕을 한술 떠먹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 조찬현

보약이 따로 없다. 몸보신 하러 이곳으로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국물에서 쉼 없이 뿜어져 나오는 기막힌 맛이 너무 좋다. 이렇듯 좋은 음식을 먹을 때면 몸이 먼저 반응을 한다. 기분이 좋아지고 은근 힘도 더해지는 느낌이다. 삼계탕이 품은 찹쌀죽도 술술 넘어간다. 발라낸 닭 살코기 먹을 때는 된장에 풋고추가 썩 잘 어울린다. 

이 좋은 음식에 한잔 술이 빠지면 서운할 터. 그래서 준비했다, 황칠 술을. 보양음식에 황칠주 한잔이 더해지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올 여름 복달임 음식은 황칠장수삼계탕이다. 이 기막힌 맛을 품은 삼계탕으로 몸을 추슬러야겠다.

 굴전정우 황칠옻닭삼계탕집의 차림표다.
굴전정우 황칠옻닭삼계탕집의 차림표다. ⓒ 조찬현

 여수 돌산도, 굴전정우 황칠옻닭삼계탕집이다.
여수 돌산도, 굴전정우 황칠옻닭삼계탕집이다. ⓒ 조찬현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과 여수넷통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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