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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열린 대한상의와 대기업 간담회에서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11일 열린 대한상의와 대기업 간담회에서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신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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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정부 때처럼 (대통령과) 개별 그룹, 대기업 총수들과 단독 면담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허허허(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11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 대한상의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 앞서  의제 설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역할 등을 논의하기 위해 15대 대기업 그룹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이동근 부회장에게 다소 짓궂은 질문이 던져졌다.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개별 기업 총수들과 비공식적으로 단독 면담을 한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개별 면담이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이 부회장은 "없습니다"라고 답한 뒤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문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기업 회장들이 얼마나 참석하냐는 질문에 "이번 미국에 가셨을 때도 대기업들은 회장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았나"라면서 "대기업 회장들이 가급적 참석하는 것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과 대기업의 구체적인 만남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신 정부 경제정책 방향 발표가 아직 안 됐다"면서 "대통령께서도 7월말이나 8월초 휴가간다는 말씀 있었고 그룹서 휴가를 가다보면 늦어질 가능성 있는데, 일정에 대해선 협의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기업들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 모범 사례를 알리고, 전파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 부회장은 "대기업이 잘못한 것에 대해 그동안 부정적인 쪽으로만 비쳐진 것도 있다"면서 "동반성장이나 상생협력과 관련된 좋은 사례를 널리 전파하고 홍보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모범 사례 전파를 통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4대 그룹과의 만남에서 제안한 포지티브 캠페인(기업의 자발적인 개선 노력)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삼성은 2,3차 협력업체에도 공정거래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펀드를 조성한다거나 하는 좋은 사례가 준비돼 있다"면서 "좋은 사례가 있으면, 먼저 발표를 하고, 모든 대기업에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이 자리에서 다시 공유됐다. 이 부회장은 "부정적인 것에 대해서는 반성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은 대기업들이 충분히 느끼고 있기 때문에 신 정부 출범에 맞춰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주은기 부사장과 현대차 박광식 부사장, SK 박영춘 부사장, LG 조갑호 부사장, 롯데 오성엽 부사장, 포스코 유병옥 전무, GS 정찬수 부사장, 한화 여승주 부사장, 현대중공업 조영철 부사장, 신세계 양춘만 부사장, KT 최영익 전무, 두산 최성우 사장, 한진 석태수 사장, CJ 조영석 부사장, 부영 최양환 사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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