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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사 & 바차타 페스티벌에서 춤을 추고 있는 광경 살사 & 바차타 페스티벌에서는 파트너를 바꿔가면서 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 살사 & 바차타 페스티벌에서 춤을 추고 있는 광경 살사 & 바차타 페스티벌에서는 파트너를 바꿔가면서 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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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부산 살사 & 바차타 페스티벌(맥, 김형덕 조직위원장)이 지난 18일부터 20일 3일간 열렸다.

이 행사는 민간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순수한 동호회 성격의 모임이라서 비교적 자유롭고 사교적인 성격이 짙었다. 첫날 여장을 풀기위해 모여든 외국 손님들과 워크샵 강사들은 현장에 마련된 플로어에서 몸을 풀면서 살사의 전형적인 스텝을 밟으며 축제를 즐겼다.

올해로 2회째를 맞고 있는 이 축제는 동호회 성격으로는 부산에서 최대 축제라고 주최 측은 전했다. 살사는 4/4박자의 음악에 맞춰서 추는 춤으로, 주로 혼자서 댄스를 추기 보다는 커플과 함께 살사 음악에 맞춰서 춘다.

살사는 다른 춤과는 달리 개인교습소를 이용하기 보다는 동호회를 주로 이용해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춤을 배우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축제 역시도 동회회원들이 직접 자신의 사비를 들여서 참여했다.

 일본에서 참가한 3명의 동호회원들이 살사 춤을 이용해 코믹하게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에서 참가한 3명의 동호회원들이 살사 춤을 이용해 코믹하게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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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원들이 서로 모여서 춤을 즐기다보니 이들은 자신의 실명보다는 닉네임을 주로 쓴다. 이곳에서도 어김없이 자신을 소개할 때 닉네임을 호칭한다. 처음 춤을 접하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쉽게 교류하기 위한 방식으로 풀이된다.

이 축제를 연 김형덕 조직위원장은 "이쪽에서는 살사가 다른 춤(댄스스포츠, 재즈댄스 등)에 비해서 아웃사이더화된 춤"이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국제적인 수준이나 레벨을 높여 부산의 살사 발전을 이루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조직위원장은 "살사 춤을 배우게 되면 즐거운 인생,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문화적 충격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살사를 두고 '바람이 난다' 등으로 나쁘게 보는 경우가 있는데, 살사는 가족과 나이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춤"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살사 춤을 비롯해 이번 축제에서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바차타 춤의 장르도 소개됐다. 바차타는 커플이 춤을 추면서 몸을 가깝게 밀착해 서로 부비듯 춤을 추는 자세로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커플들에게 인기 있는 살사의 한 장르로 여겨지고 있기도 하다.

이번 축제에는 외국에 유명 강사를 비롯해 일본에서 온 노인들이 직접 쇼에 참가해 살사의 매력을 뽐내는 자리도 있었다.

살사 댄스 워크샵 광경 동호회원들을 상대로 펼쳐지고 있는 워크샵 광경
▲ 살사 댄스 워크샵 광경 동호회원들을 상대로 펼쳐지고 있는 워크샵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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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샵 강사로 초빙된 마리요고(Mari yogo, 일본, 12년 경력)씨는 "내가 가진 테크닉, 기술들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고 말하면서 "다른 언어, 다른 문화, 살사 춤을 통해 하나의 언어, 느낌을 서로 공유할 수 있어 좋다"고 강조했다.

마리 요고씨는 "테크닉과 언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을 표현하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저는 모든 춤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살사의 매력이 내 삶의 에너지를 생산해 주기 때문에 결코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라이온 각(gak, 이희백) 2017 제주라틴컬쳐페스티벌 오거나이저는 "원래 유학을 가려다가 친구의 권유로 춤을 배워 유학도 포기하게 됐다"며 "춤을 못 춰도 상관이 없기 때문에 자신 있게 와서 춤을 배우다보면 자신에게 좋은 인생이 펼쳐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3일 일정으로 이어진 살사 축제는 회원들끼리의 교류인 소셜타임(사교시간)과 워크샵 일정, 동호회원들의 쇼 관람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번 축제에는 일본, 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지에서도 방문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살사#바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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