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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신도시 부실시공 아파트로 물의를 빚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등 건설사 수장들이 오는 31일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 증인으로 나온다. 국토위 소속 의원들은 아파트 부실 시공과 사회공헌기금 미납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31일 국회 국토위 종합감사에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강영국 대림산업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조기행 SK건설 사장 등이 증인으로 나온다.

이중근 부영회장, 동탄신도시 부실 아파트로 결국 '국감행'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 8월 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7대 대한노인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 8월 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7대 대한노인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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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동탄 신도시 부영아파트 부실 시공 문제로 불려나온다. 무려 6명의 국토위 소속 의원들이 이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다.

올해 입주한 화성 동탄2신도시 A23 블록 부영아파트(18개동 1316가구)는 일반 아파트보다 2~3배 많은 8만여 건의 하자보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국토위는 당초 16일 국감에 이중근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이 논의했지만,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최양환 부영주택 사장을 불렀다.

이 회장을 대신해 나온 최양환 사장은 부실한 답변과 뻣뻣한 태도로 질타를 받았다. 지난 16일 국감 당시 최 사장은 공사기간은 문제가 없었고, 세대 하자는 수십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부실시공 원인도 "착공 이후 주민 요구사항이 있어서…"라며 주민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도 했다. 의원들이 '부영특별법', '부영 청문회'를 거론할 정도로 국정감사장 분위기는 험악했었다.

조정식 국토위원장이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다시 논의 하겠다"며 불만을 보일 정도였다. 16일 국감 이후 논의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제외한 대부분 국토위 소속 의원들은 '이중근 부영 회장을 불러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종합감사에서는 동탄신도시 부실 시공 문제를 비롯해, 이중근 회장의 가족 회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부영 계열사간 고금리 자금 거래, 임대주택 임대료 상승 등도 거론될 전망이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등 대형건설사 수장도 기부금 안내 국감 증인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강영국 대림산업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등은 사회공헌재단 기부금 문제로 불려나온다.

이들 건설사들은 지난 2015년 광복절 특사로 공공공사 입찰 제한 조치가 해제됐다. 사면을 받은 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72개 건설사는 결의대회를 열고 "2000억 규모의 건설공익재단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8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 건설사들이 건설산업재단에 낸 기금은 불과 47억1000만 원이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각각 10억, 포스코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이 각각 3억, 롯데건설과 SK건설,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2억, 한화건설과 두산건설은 1억 원을 내는데 그쳤다.

건설사 사장들은 사회공헌기금의 연체 이유에 대해 집중 추궁 당할 전망이다. 강영국 대림산업 사장은 기부금 미납 외에 평택대교 부실 시공 문제에 대해서도 답변해야 한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건설사들이 사면복권을 받고, 사회공헌재단을 만들겠다고 했다가 흐지부지되고 있는데,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면서 "4대강 사업을 비롯해 이 문제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중근#부영#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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