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오케이센터개발이 수의 계약을 통해 헐값매각 의혹이 제기된 오피스텔과 호텔  전경 사진=인천뉴스 DB
▲ 오케이센터개발이 수의 계약을 통해 헐값매각 의혹이 제기된 오피스텔과 호텔 전경 사진=인천뉴스 DB ⓒ 인천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천시 국감에서 제기된 유정복 시장 측근의 아트센터 인천 관련 오피스텔과 호텔 헐값 매각 특혜 의혹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27일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유정복 시장의 측근비리 의혹을 제기한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실은 인천도시공사의 해명에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논란의 중심인 오케이센터개발(주)를 관리·감독하고, 최근에는 해당 사안에 대해 실태 감사까지 한 인천도시공사가, 오히려 해당 피감법인을 대신하여 해명한다는 점 자체가 상식에 어긋난다"면서 "시장이 임명한 기관장이 있는 산하기관(도시공사)에서 시장 측근과 연루된 의혹사건에 대해 공정하게 감사를 했을 거라 누가 생각하겠는가? 사실상 셀프감사다"라고 반박했다.

박남춘 의원이 인천도시공사가 해명한 내용에 대해 재반박에 나서 진실공방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시공사는 아트센터인천 운영비 지원을 위해 설립된 오케이센터가 기부채납 및 대우건설 미지급 공사비 해결을 위해 2015년 9월부터 호텔 및 오피스텔 매각을 추진했으나, 대우건설에서 공사 미수금을 이유로 가압류하여 인천시 기부채납 미이행과 입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었고, 공사비 미해결 시 대우건설의 지원1단지(인천아트센터) 착공도 거부되어 아트센터인천 지원 사업의 전체적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호텔, 오피스텔 일괄매각을 통해 문제를 조기 해결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조속한 매각이 필요하여 오피스텔 매각 업체선정시 지명경쟁으로 대행사 4곳(랜드비전, 지우알엔씨, 미래인, 여행친구)에 제안했으나, 미분양물건 인수조건으로는 여행친구(주)만 수용가능 의사를 표명했다는 게 도시공사의 해명이다.

이에 대해 박남춘 의원은 "채권자인 대우건설에서 채무변제를 위해 함께 하자는 제안을 거절하며 오히려 전혀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업체를 통해 조기해결을 명분으로 수의계약한 것 자체가 상식 밖의 행동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매각대행사 선정 당시 4곳에 제안했다는 요청 공문을 보더라도 수수료 책정을 위한 가격기준은 물론 제안서 접수 일정·절차, 선정기준 및 선정방식 등 세부내용이 전부 빠져 있어, 누가 봐도 형식적 명분을 만들기 위한 제안요청임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오케이센터는 당시 매각 결정한 물량 외에 미분양 오피스텔에 대해서 현재 채권자인 대우건설 측과 협의체를 구성하여 매각을 통한 채무변제를 이행하고 있다"며 오케이센터의 행동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도시공사측이 "오피스텔 대출이자는 자본잠식으로 대출이 불가한 오케이센터를 대신해 아트윈(주)을 차주로 하는 대출을 진행했고, 대출이자는 오케이센터에서 지급해야함으로 금융비용을 오케이센터에서 부담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박 의원은 "정상적인 경영 판단을 한다면, 약 700억의 공사비가 미지급된 상황에서 공사비 163억을 2~3개월 빨리 지급하기보다는 담보대출 금융비용 6.5억(이자 및 수수료)을 절약하고, 오피스텔 정상가 분양을 통해 50억 이상의 공사비를 더 지급하는 것이 타당한 방식이다"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계약서상에 오피스텔 외에 호텔상가(약43억)에 대한 금융대출 비용은 대행사인 아트윈(주)이 부담토록 되어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전액 오케이센터가 부담했다"고 계약을 위반한 배임행위임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감정평가법인이 감정한 214억에 대해 주변 사례만을 감안한 단순한 금액계산이라 당시 분양성, 상품성을 고려하면 저가 매각이 불가피했다는 해명도 문제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감정평가법인이 감정평가법에 따라 시장에서 통용되는 가장 공신력 있는 가치평가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이를 차후하더라도 오케이센터가 오피스텔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한 부국증권 역시 해당 오피스텔의 담보가치를 약207억으로 평가하여 145억(LTV70%적용)의 대출을 해준 것으로, 금융권의 보수적 판단기준을 감안하면 214억과 별반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당시 2015년~2016년 10월 기간은 송도지역의 분양시장이 안정세를 보인 시기로, 같은 시기 롯데몰 송도캐슬파크의 경우 오케이센터가 분양한 129실의 16배에 달하는 2040실을 조기 분양 완료하는 등 분양상황이 좋지 않아 저가에 매각했다는 인천도시공사의 주장은 전혀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인천도시공사는 해명자료에서 호텔매각 문제로 유 시장 측근인 오케이센터개발(주) 대표이사 김석원 대표를 지난 3월 임기만료로 해임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 측은 "인천도시공사의 유임의사에도 불구하고 이사회에서 타 주주사들이 반대하면서 해임된 것이며, 동일목적법인인 인천아트센터(주)에는 여전히 대표이사로 있어 사실상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측은 "도시공사의 해명 행위는 유 시장이 임명한 대표이사를 지키기 위한 일련의 행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인천시에 수십억의 손실을 입히고 정작 부도위기에 처한 오케이센터개발(주)의 핵심 관계자인 측근들에 대해 유정복 시장은 이를 부인하고 정치 공세로 비하할 것이 아니라, 책임있는 자세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 시민들의 신뢰를 얻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27일 '유정복 시장 측근들 인천시 재산 헐값 매각 주도'라는 박남춘 의원국감자료에 대해 해명자료를 냈다.

도시공사는 "오케이센터는 하자 없는 물건을 만들기 위해 오피스텔 가압류 해제가 필요했고, 가압류 해제를 위해서는 대출을 통해 대우건설 미지급 공사비를 지급하고자 했다. 그러나 오케이센터는 자본잠식으로 대출이 불가하여 금융사와 협의 결과 부국증권에서 대출을 위해 신규차주의 설립을 통해 금융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케이센터는 부국증권의 의견을 수용하여 여행친구(주)가 오피스텔 매각대행을 위해 일시적으로 아트윈(주)를 설립하여 대우건설 미지급 공사비 해결을 위한 대출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트윈(주), SBW(주), 여행친구(주)의 주주명단 및 이사 명단이 중복되는 사유는 각  회사가 쌍방울이 관련된 회사로 호텔 매각을 위해 SBW(주)를 설립하고 오피스텔 매각대행을 위해 아트윈(주)를 설립한 일시적인 회사로 주주와 이사가 중복된 상황일 뿐으로 특정업체에 특혜를 몰아준건 사실이 아니며 이러한 정보공유가 되지않아 특혜로 오인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감정가 214억은 당시 송도 오피스텔의 분양성 및 상품성을 고려치 않은 주변 사례만을 감안한 것으로 당시 본 오피스텔은 준공 후 미분양 상태로 분양한 상황과 대우건설 미지급 공사비 580억원의 신속한 해결이 필요한 상황으로 일괄 매각과 미분양분에 대한 인수조건이 가능한 적정 분양가로 미분양물건 발생시 매각대행사는 인수에 대한 부담이 발생되어 큰이득을 보기는 어려울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계약 및 분양개시 이후 송도 오피스텔 시장의 회복으로  오피스텔 매각과 관련하여 오케이센터의 내외부적 특수성으로 인해 감정가보다 현저히 낮은 매각가로 아트윈(주)의 폭리, 설립된지 불과 4일밖에 안된 자본금 1천만원 업체와 수의계약, 아트윈(주), 여행친구(주)의 특정업체 특혜의혹이 생겼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호텔 매각을 위해 SBW(주)와의 계약시 계약해지조건, 잔금납입기간, 해약시 계약금 반환과 관련하여 호텔 매각 당시 매각에 어려움이 있었고 계약금 반환은 필요한 조항이었다"며 "계약해지 및 잔금기간에 대해서는 이사회의 조건부 승인으로 계약이 진행되었으나, 이사회 조건부 승인을 당시 오케이센터 김석원 대표가 이행 하지 않아 계약해지의 어려움이 발생해 그 책임을 물어 지난 3월 31일 임기만료시 대표이사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인천뉴스#아트센터인천#오케이센터개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인천뉴스는 2003년 8월 15일 '인천만의 뉴스독립'을 위해 인천 최초로 창간된 인터넷 신문으로 127명의 창간발기인과 시민주주를 주축으로 한 독립법인으로 탄생했습니다. 창간부터 지역언론 개혁과 카르텔 깨기를 전개해왔으며, 신문발전위원회 인터넷신문 우선지원사로 2007~2009 3년연속 선정된 바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