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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을 보도하는 NBC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을 보도하는 NBC 뉴스 갈무리. ⓒ NB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 연설에서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까지 겨냥한 강경 메시지를 내놓으려고 했지만 참모들이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NBC 방송은 10일(현지시각)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원래는 북한 김정은과 중국, 러시아가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으려 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힘(strength)을 보여주기를 원했다"라며 "미국이 동맹을 지지하며, 역대 정부와는 다른 방식으로 위협에 맞서겠다는 메시지를 동북아 지역에 보내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누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를 낮췄느냐는 질문에 "여러 명이 노력했다고 말하겠다"라고 답했다. 다만 연설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톤 다운' 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회 연설에서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주로 북한의 인권 실태를 비판하며 예상보다 훨씬 발언 수위가 낮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도중 한국 골프 선수들의 기량을 칭찬하며 자신이 소유한 골프클럽을 언급했다가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참모들이 이를 누락시키는 데 실패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중·일의 요청에 따라 대북 발언 수위를 낮췄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요청은 없었으며,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최고 사령관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의 선동적인 수사학으로 벌어지는 작은 사건들이 본격적인 전쟁으로 가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북한#국회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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