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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TV] 진선미 "MB, 사과없이 피해자인 양... 가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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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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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막이 거둬지고 있는 이 상황에서 본인이 마치 피해자인 양, 가증스럽다는 말이 이럴 때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주장' 기자회견과 관련, "위기 앞에서 국민을 위해 본인의 억울함을 감당하고 가는 지도자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며 이와 같이 비판했다.
진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오마이TV>와 만나 "이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고 한동안 '멍'했다"며 "'우리가 서로 이렇게 다른 생각을 보고 있나'라는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이 기자회견을 보고 화가 나서 잠 못 이룬 사람들 중 한 사람"이라며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사과 같지 않은 사과 성명을 냈을 때의 분노가 고스란히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사사로운 권력의 추악한 모습을 또 한 번 확인하게 됐다"며 "어떻게 본인의 측근들이 죄가 없다는 말을 함부로 하나"라고 지적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했나'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 원 전 원장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부터 핵심 측근이었다. 이 전 대통령 정권 들어선 직후 행안부 장관을 했다. 그 이후 국정원장을 4년 내내 했다. 지금 모든 것들이 밝혀져서 사람들이 목 잡고 뒤로 넘어질 판인데 사과 한마디 안 하고 정치보복의 논리로 사람들을 기만하고 있다."
그러면서 "보수세력에게는 유체이탈화법의 유전자가 따로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취재 : 박정호 기자, 영상취재·편집 : 홍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