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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구 달서구청장 후보에 도전했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구 달서구청장 후보에 도전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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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이 달서구청장 후보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이태훈 현 구청장 중 한 명을 경선을 통해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김용판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참여연대는 "김용판 후보는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수사를 축소, 은폐한 장본인으로 민주주의 선거에 후보로 나설 자격이 없다"며 "달서구창장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대구참여연대는 "김 후보는 2012년 대선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경찰공무원법 위반, 형법상 직권남용 등으로 기소된 사람"이라며 "추후 무죄판결을 받긴 했으나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에서 사상 초유로 증인 선서를 거부한 자이기도 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존중, 엄정, 협력, 공감의 4대 가치로 구정에 임하겠다'고 했지만 그가 걸어온 길은 오히려 국민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는 사실뿐"이라며 "국민의 투표로 대표를 선출하는 나라에서 권력기관의 불법선거를 은폐하고 국회 증인선서를 거부함으로써 민주적 질서를 부정한 자가 주민을 대표하겠다고 감히 나설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대구참여연대는 "김 후보는 대구시민과 달서구민을 우롱하지 말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이 낡고 부패한 정치를 벗어나기는커녕 반민주 수구적 행태를 반복하는 것이야말로 대구시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김용판의 후보자격을 박탈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용판 예비후보는 "대법원 무죄확정 판결을 무시하는 것은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말에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은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해 11일 오후 달서구청장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태그:#김용판, #대구참여연대, #달서구청장 후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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