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관련 교통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지역인 함양경찰서에서는 농기계관련 교통사고 자료조차 관리되지 않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전국 농기계 안전사고는 모두 1989건이 발생, 2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경운기는 전체 농기계 안전사고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도로주행 시 안전에 취약해 치사율 또한 자동차 교통사고 보다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운기나 트랙터 등은 안전장비가 전혀 없어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어 본격 농사철이 시작된 요즘 농기계 관련 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본지 취재팀은 함양경찰서에 사고 현황을 요구했으나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관련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함양소방서는 사고발생 건수와 지역, 사고 유형 등에 대한 자료를 제시하며 농민들의 농기계 사고예방을 위한 주의사항까지 제시해 대조를 보였다.
지난 4월12일 함양소방서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함양군내에서 18건의 농기계 관련사고가 발생,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이 잦은 곳은 안의면이 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함양읍 4건, 서상면 2건 순이다. 유림‧백전‧수동‧휴천‧서하면은 각 1건씩 발생했다. 농기계 관련사고는 주로 3~5월과 8~10월 사이 농사일이 많은 시기에 발생, 농사철 농기계 안전사고에 대한 농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농기계 사고의 유형은 도로주행 시 차량과의 사고, 추락(낙상), 끼임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농기계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농기계사용 전·후 철저한 장비 점검 ▲농기계 사용요령 숙지 ▲음주 운전 금지 ▲도로운행 시 도로 교통법규 준수 ▲적합한 복장과 보호구 착용 ▲야간 주행 시 야광 반사판과 같은 등화장치 부착 등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함양소방서 관계자는"함양군에서는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아 농기계 사용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농기계 사용요령, 안전수칙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개인의 부주의로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며 "농기계는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어 전복 추락 등 사고 발생 시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작업 전·후에는 반드시 농기계를 점검하는 등 농민들 스스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