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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비핵화 후속 조치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2일 귀국하며 "현재 진행되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선순환적이고 성공적으로, 가급적 빠르게 추진될 수 있게 여러 방안에 대해 (미국 측과) 매우 유익한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이 22일 오후 미국 방문 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 실장은 방미 기간에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한미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이 22일 오후 미국 방문 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 실장은 방미 기간에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한미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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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안보실장은 이날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에서의 평화정착이 한미 양국의 공동 목표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미 간 굳건한 동맹 관계를 토대로, 앞으로도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긴밀한 공조체제를 계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안보실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비롯한 대북 현안 조율·후속 조치 논의 등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다. 그는 같은 날 오후, 카운터 파트너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안보실장의 워싱턴 방문은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 뒤 처음이다. 정 실장의 방미는 앞서 극비리에 방문한 지난 5월 4일 뒤 77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번 만남은 북미회담 뒤 비핵화-체제보장 등 북미 간 후속 실무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정 안보실장은 그러나 이날 '남북미 종전선언과 관련해 볼턴 보좌관과 어떤 논의를 했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월 UN(국제연합) 총회에서 종전선언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어떻게 보나'란 질문들에는 명확하게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위 두 질문에 "수고하셨다"는 답변만을 반복하며 주차장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9월 남북미 종전선언, 가능성 배제 못해"... 한미 빨라진 발걸음

정의용 안보실장과 볼턴 보좌관이 만난 2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미국 뉴욕에서 회동해 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제 구축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앞서 18일 영국 런던 방문 때 한국 특파원과 한 간담회에서 오는 9월 UN총회 중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묻자 "예단하긴 어렵지만 배제할 수는 없다"고 답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미 간 안보라인과 외교라인 최고위급 인사들이 비슷한 시기 각기 회동해 면담하면서, 이를 두고 한국 정부가 9월 UN총회에서 남북미 종전선언을 할 수 있도록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6∼7일 세 번째로 평양을 방문해 북측과 비핵화 실무협상과 북한 내 미군 유해송환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 내에서 '빈손 방북' 논란이 제기되는 등 북미 간 비핵화 후속 실무협상이 사실상 제자리걸음 상태라는 지적이 강하게 나왔다.

다만 정의용 실장은 이날 최근 논쟁거리가 된 북한 석탄의 수입 의혹과 관련해 볼턴 보좌관과 어떤 얘기를 나눴냐고 묻자 "(그런) 얘기 안 했다"라고만 짧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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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귀국#방미 정의용#국가안보실장#종전선언#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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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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