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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접촉을 보도하는 일본 NHK 뉴스 갈무리.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접촉을 보도하는 일본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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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북일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3일 고노 외무상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ARF 환영 만찬에서 리 외무상에게 말을 걸어 대화를 나눴다. NHK는 만찬 전후에 두 외무상이 서서 짧게 이야기를 나누는 형태였다고 설명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일본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을 전하고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일 정상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2002년) 북일 평양선언에 기초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핵·미사일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해결하자는 생각을 전했다"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양국이 국교 정상화에 나선다면 일본이 북한에 경제적 지원을 할 의사도 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만 고노 외무상은 리 외무상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는 밝히지 않았다. 리 외무상도 만찬이 끝난 후 고노 외무상과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숙소로 들어갔다.

NHK는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아베 총리가 북일정상회담의 개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일본과 북한의 장관급 인사가 서로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문제가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고, 아베 총리의 핵심 공약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일정상회담을 제안하고 있지만 북한 측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다음 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두 정상이 참석할 경우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노 다로#리용호#아세안지역안보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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