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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배치에 반대하며 지난 2017년 9월 19일 분신한 뒤 다음날 사망한 고 조영삼씨.
사드배치에 반대하며 지난 2017년 9월 19일 분신한 뒤 다음날 사망한 고 조영삼씨. ⓒ 권우성

'사드 철회 마중물' 고(故) 조영삼(1956~2017)씨 1주기를 맞아 추모행사가 열린다. 사드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 소성리와 고인이 살았던 경남 밀양에서 추모 행사가 열린다.

'조영삼 1주기 추모제 준비위원회'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한반도 평화와 사드 철회 마중물 조영삼 1주기 추모제"를 연다고 밝혔다.

또 다음날 오후 1시 밀양성당 봉안소에서는 '추모미사'가 열린다.

추모제준비위는 "바람에도 걸리지 않는 삶이길 원했던 고인의 목숨을 내놓고 외쳤던 사드 철회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랬던 조영삼 열사의 1주기 추모제가 열린다. 마음 모아 기도해주시고,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 그에게 진 빚이 크다"고 했다.

고인은 지난해 7월 19일 서울 상암동 한 빌딩에서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문재인 정부는 성공해야 한다"고 외치며 분신했고, 다음 날 병원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고인은 유서에서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다"며 "사드는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긴장과 전쟁 위험만 가중시킬 것이다"고 했다.

또 그는 "저의 산화가 사드 철회를 위한 미국과의 협상에서 한 방울이나마 좋은 결과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북한에 대해 "민족의 운명은 우리민족끼리 합심해 짊어지고 간다는 정신으로 미국과 '밀당'하기 전에 남북 대화의 장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고인은 1992년 5월 남북고위급회담 진입사건으로 구속되었다가 출소 후 아르헨티나에서 살았고, 1995년 비전향장기수 이인모 선생의 초청으로 북한에 갔다가 이후 독일에 망명하기도 했다.

고인은 현재 밀양성당 봉안소에 잠들어 있다.

#사드#조영삼#소성리#밀양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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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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