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추진 중인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설치'에 대한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관련기사 :
급물살 탄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한국당은 없다 )
29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사법부를 신뢰하기 어려우므로 공정한 재판을 위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61.9%으로 집계됐다. 반면, "사법부의 독립성 침해와 위헌 우려가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24.6%로 집계됐다. "모름/잘 모름" 응답은 13.5%였다.
무엇보다 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찬성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론, 진보층 응답자의 80.1%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반대 의견은 응답자의 9.7%밖에 되지 않았다. 중도층 응답자 중에서도 찬성 의견이 60.7%를 기록, 반대 의견(29.9%)를 크게 앞섰다.
반면, 보수층 응답자 중 찬성 의견은 39.0%로 반대 의견(45.0%)보다 6%p 적은 편이었다. 마찬가지로 한국당 지지층의 응답 결과도 비슷했다. 한국당 지지층 응답자 중 50.2%가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설치를 반대했다. 찬성 의견을 밝힌 한국당 지지층 응답자는 전체의 31.5%였다.
지역별 응답으로 살펴본 결과는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설치 찬성 여론이 대세였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찬성 55.4% vs. 반대 31.6%)과 대구·경북(찬성 53.0% vs. 반대 33.5%)에서도 응답자의 50% 이상이 찬성 의견을 밝혔다.
연령별로는 30대 응답자 중 73.9%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반대 의견(21.7%)보다 52.2%p 높은 것이었다. 20대(56.7%)·40대(65.9%)·50대(60.5%)·60대 이상(55.4%)에서도 찬성 여론이 50~60%대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 C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응답률 6.9%)를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을 통해 조사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였다. 자세한 개요와 조사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